교원대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자연스럽게 임용고사를 목표로 하게 된다.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나는 교육의 어떤 부분을 좋아하는가?, 어떤 방향으로 내 교직 진로를 설계하고 싶은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육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같은 관심사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교육학 내에서 나는 어떤 분야에 끌리는가? 학문적 탐구를 즐기는가, 아니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고 가르치는 것이 더 보람을 느끼는가? 수업 연구와 교재 개발에 흥미를 느끼는가? 이러한 고민을 깊이 있게 해보는 것이야말로 교직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교원대에 입학한 순간부터 교사가 되는 것이 정해진 길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장학사, 연구사, 수석교사, 교사 연수 강사, 해외 파견 등 교사의 진로 역시 점점 다변화되었다. 이와 같이 자신만의 특색을 갖춘 교육인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수적이다. 대학 시절 떠났던 다국적 배낭여행, 과외를 통해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 그리고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에 도전했던 그리고 실패해 보았던 이 모든 경험들은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으며 진로에 대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교원대에는 채드윅 국제학교 실습, 교환학생, 국제 교육실습, 국제 교육봉사 등, 내가 다녔던 20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도전이 쉽지는 않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 경쟁을 거쳐 선발되는 것, 때로는 예상치 못한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결국 얻을 수 있는 것도 없다.

교사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틀 안에 나를 가두지 말고 나만의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 교원대를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 똑같은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교사는 학급 운영의 전문가가 되고, 어떤 교사는 학문적 연구를 이어가며 교수가 되기도 하며, 또 어떤 교사는 장학사와 연구사의 길을 걸으며 교육 정책을 기획하는 진로를 택하기도 한다. 졸업 후 다양한 길을 걷고 있는 동문들을 살펴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있게 탐색한 사람들이 결국 독창적인 교육인이 되고, 더 넓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 이를 위해 자기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 어떤 교육인이 되고 싶은가?
  • 강점과 관심사는 무엇인가?
  • 교사로서 혹은 교육계에서 걸어가야 할 길은 어떤 방향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라.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교육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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