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신문 391호, 392호에서는 학내 먹는물의 원천이 어디며, 먹는물을 공급하는 냉·온수기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다뤘다. 우리학교의 먹는물은 음악관과 사도교육원의 심정에서 끌어올린 지하수가 3개의 공정을 거쳐 정수된 뒤 급수배관을 통해 각 건물의 냉·온수기로 이동되고 있었고, 심정과 급수 배관에서의 수질은 식수로서 적합 판정을 받아오고 있었다. 한편 냉·온수기의 취수부를 거쳐 직접 섭취되는 물은 별도의 검사 대상이 아니었고 냉·온수기 기기 자체의 소독 역시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았다. 학우 1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냉·온수기를 잘 이용하냐는 질문에 보통 또는 그렇지 않다는 비율이 22%를 차지했다. 냉·온수기 기기와 취수부의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의심이 주된 이유였다.
취재 당시 교내 냉·온수기는 작년 5월, 총 150여 대 중 100여 대가 새 것으로 교체됐으나 1년 동안 기기 내부의 청소나 필터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다만 5월 말 시설관리과에선 필터를 새로 주문해 교체했고, 취재 이후 ‘먹는물관리법 시행세칙’에 준하도록 각 단과대학 행정실과 기숙사가 해당 건물에 설치된 냉·온수기를 자체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설과가 전담해 학내의 전체 냉온수기를 관리하기엔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석 달이 지난 지금, 각 단과대학 행정실과 부서에 냉·온수기 관리의 후속조치 여부를 질의한 결과 대부분의 부서가 해당 공문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7월초 학내 부서 간 인사이동이 있어 인수인계를 마저 받지 못했다는 설명도 있었으나 인사이동이 없던 부서도 해당 공문을 기억하지 못했다. 반면 공문을 인지하고 있던 대학원 행정실은 “필터를 정기점검 하기 위해 담당업체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대처 과정에 대해 답변했고, 도서관 행정실 역시 “5월말 시설관리과에서 필터를 교체했으니 6개월 뒤인 11월 이전까지 전문조달업체에 연락해 냉·온수기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관리카드 역시 차후 업체 방문 시 비치할 것이라 전했다.
시설관리과 담당자는 각 부서에 다시 공지해 냉·온수기 관리업체를 추천하고 관리 방법을 설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 부서가 주관을 해 공동 관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에 대해선 전체 냉·온수기를 관리할 별도 예산이 시설과에 없어 곤란한 입장임을 설명했다. 이어 “시설이라 하더라도 에어컨, 냉·온수기 등은 특정 부서의 재산이기에 해당 부서에서 관리할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바로 알아챌 수 있어 실제적인 관리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