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4. 02. 24.
서울시립대학교(이하 시립대)는 등록금이 저렴하다. 2011년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시행된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인해 시립대 학생들은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기준으로 2012년부터 학기 당 102만 원 정도를 납부한다. 그러나 이러한 반값 등록금에 가려져 외부인에게는 시립대의 학생복지가 매우 잘 돼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시립대 학생복지의 대표적인 예로는 24시간 개방된 도서관·스터디 룸·PC실, 설비가 잘 갖춰져 있는 교내 헬스장인 웰니스 센터, 그리고 저렴한 식당과 편의시설 등을 들 수 있다. 밤 12시만 되면 도서관이 문을 닫는 우리학교와는 달리, 시립대의 도서관은 불이 꺼질 줄을 모른다. 네 관으로 나뉜 시립대 도서관은 밤늦도록 공부하는 시립대 학생들을 위해 자료실을 제외하고 1·2관과 3·4관이 격일로 24시간동안 개방된다.
또한 도서관 내에는 4/6/8/10인용 스터디 룸이 마련돼 있다. 시립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어 팀 프로젝트 등의 과제를 상의하는 데 좋다.
PC실의 경우 도시과학대학, 정경대학 등의 PC실이 여러 군데에 자리하고 있는데, 학생은 전공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인터넷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학내 네트워크 계정에 충전한 돈을 이용해 프린터와 스캐너를 사용할 수 있다.
웰니스 센터는 운동기구만 있는 우리학교 체력단련실과 달리 내부에 실내 테니스장·스쿼시장·피트니스 룸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시립대 학생은 일반인 요금의 50%로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줄을 서서 기다려도 이용하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시립대 학생들은 학생 편의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기도 하다. 3,000원 정도 되는 가격으로 학식을 먹을 수 있으며, 5000원으로 자체경영 식당인 <Annekan(아느칸)>에서 양식을 먹을 수 있다. 또한 외부업체인 편의점(CU)도 면세 혜택을 받아 10% 할인된 가격으로 운영한다.
시립대 학생과의 안용휘 학생지원담당자는 운영하는 주체와 학생들의 반응을 물은 질문에 “학교의 복지회를 통해 염가로 운영되고 있다”며 “학생들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덕(세무학과·13) 학우는 시립대의 학생 복지에 대해 “다른 사학처럼 멋진 건물과 최신 시설이 있는 학교는 아니지만, 학생을 배려해 등록금을 비롯한 학교 내 여러 시설이 매우 저렴하거나 무료”라며 “호화롭다고는 할 수 없지만 딱 대학생에 걸맞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