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하 무예마스터십)이 9월 2일부터 8일까지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 ▲청주체육관 ▲청주유도회관 등 6개 경기장 내·외부 경기장에서 열렸다. 81개국 19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무예마스터십은 무예 분야 세계종합경기대회로 청주에서 처음 개최됐다.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 묶을 숙소는 총 5곳으로 꾸려졌다. 본부인 라마다호텔(임원·심판 400명)을 제외하고 선수촌은 ▲교원대 교육연수원(400명) ▲농협인재개발원(230명) ▲충청북도 자치연수원(200명) ▲KT&G 인재개발원(130명) ▲세종스파텔(145명) 등에 꾸려졌다. 숙소에는 통역 및 안전 등 전문요원도 배치됐다. 이도한 대회지원본부장은 “아시아를 비롯해서 유럽과 아메리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560명의 통역 자원봉사자와 341명의 진행 및 안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총 17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우리나라를 종주국을 하는 ▲태권도 ▲택견 ▲합기도와 중국의 우슈, 일본의 주짓수, 러시아의 삼보, 태국의 무에타이 등이 있다. 여기에 특별종목으로 각국의 특색 있는 무예들이 참가하는 연무와 무예의 기량을 겨루는 격파, 낙법 등의 기록경기도 추가했다. 우리나라 전통무예 종목에 참가한 류다손 선수(17·통영)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 얼이 깃든 24반 무예를 배우고 있다. 무예를 배우고 처음 나오는 경기인데 생각보다 큰 경기라 떨렸다. 하지만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건식 수석전문위원은 “무예마스터십 개최를 통해 충북도가 미개척 스포츠분야인 ‘무예’를 충북이 선점했다는 의의가 있다. 무예경기나 교육 등 무예관련 산업 및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충북은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세계무술연맹이 충주에 위치해있고, 국제적 규모의 무예행사인 충주무술축제를 진행해왔다. 앞으로의 무예마스터십은 올림픽의 IOC처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를 통해 무예마스터십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WMC는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와 각국 및 대륙별 무예마스터십 개최 지원 ▲무예진흥 및 무예마스터십운동의 발전을 도모 ▲세계무예마스터십운동 홍보사업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국 선거의 개최국가 지명권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충북에서 열릴 예정이며 3회 대회부터는 해외 개최로 추진한다.
한편 이번 무예마스터십은 운영미숙 등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기간동안 8명의 무단이탈자가 발생했으며, 참가외국인 선수 중 29%가 비자 미발급, 입국거부 등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벨트레슬링과 주짓수, 크라쉬 등의 경기는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베트남 통역 특파원 Lam tuyen은 “숙소, 진행요원, 경기일정 모두 좋았다. 하지만 언어 통역 인력이 부족해 힘들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구지원 통역 자원봉사자(18·청주)는 “외국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영어를 쓰지 않는 나라 선수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힘든 점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