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심의 예정, 환경적 피해 우려 일어

▲ 예상 공장 부지. 사임당관과 100m 가량 떨어져있다.

  사도교육원 생활관 뒤편에 '리빙더월드' 사의 플라스틱 포장용기 제조공장 건립이 계획 중에 있다. 해당 공장에 대한 심의는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어 건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건립 확정 시 많은 논란을 자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 이달 말 심사 통과시 공장 건립 확정
  '리빙더월드' 사 측은 지난 2월 중순에 청원군청에 입지기준확인신청서를 제출하여 공장 건립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공장에서는 플라스틱 원료를 사출, 성형하여 포장용기를 생산한다. 또한 공장은 사도교육원 생활관 사임당관에서 100m 거리의 부지에 설립된다. 이에 강내면장은 강내면 주민 및 한국교원대의 의견 수렴결과 종합적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달 초 입지기준확인 신청에 따른 사전심사 결과가 나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심의를 통해 공장건립 여부가 확정된다.

◇ 구성원 조차 모르고 있던 공장 건립
  그러나 이달 말 심의가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탑연1리 주민 및 우리학교 학우들 상당수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는 형국이다. 탑연1리에 거주 중인 우리학교 이성도(미술교육) 교수는 “학교 공문을 처리하다 뒤늦게 공장 건립에 대해 알게 됐다”며 “탑연1리 이장이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몇몇 개발위원들과 이야기를 한 뒤 공장건립 찬성 의견을 (군청에)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이후 주민들을 찾아가보니 대부분이 모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성복 탑연1리 이장은 “당시 공장 건립이 마을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하여 개발위원들하고만 이야기를 나눴다. 이렇게 사안이 커질 줄 알았다면 마을 주민들을 모아서 얘기해봤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공장대표를 찾아가 이야기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학교 학우들 역시 이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러나 탑연1리에 거주하는 우리학교 양도원(독어교육) 명예교수는 “플라스틱 공장이 세워지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과 함께 서류를 작성해 항의할 계획인데, 교원대 학생도 초빙해서 함께 하려 한다”며 학우들과 함께 할 것을 밝혔다. 또한 최승재(컴퓨터교육·10)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한 학생 서명운동을 진행하기 위해 각 과에 협조 요청을 했다”며 향후 반대 서명운동의 계획을 밝혔다.

◇ 예상 가능한 피해, 특히 학우들 피해 우려돼
  공장부지가 우리학교 경계선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이니만큼, 직·간접적 피해는 피할 수 없다. 플라스틱을 가열하며 나는 악취, 비산 먼지, 트럭 소리 등에 따른 소음 등이 그 피해로 꼽힌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 경계선 외 200m까지는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으로, ▲대기환경보전법 ▲악취방지법 ▲수질및수생태계보전에관한법률 에 따른 배출허용기준 또는 소음·진동관리에 따른 규제기준을 초과하는 시설을 설립할 수 없다.
  그러나 심의 결과 법적 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더라도, 우리학교 및 인근지역의 특성 상 공장건립에 따른 피해는 상당할 수 있다. 특히 많은 학우들이 거주하는 생활관이 가깝다보니 피해자 수나 피해 빈도가 확연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도 교수는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무농약의 청개구리쌀이 생산되는 청정지역인데 오랜 기간 노력한 것이 무너질 것 ”이라며 주변 논지 환경에 미칠 영향을 지적했다. 김도훈(영어교육·13) 학우 역시 “우리학교가 나름 교외지역에 위치한 청정 캠퍼스를 자부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까운 위치에 공장이 들어선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런 자부심에 적잖은 상처가 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리빙더월드' 사 김경숙 직원은 “PT, PS와 같은 안전한 플라스틱 재료를 사용하며 오폐수가 나오는 시설도 아니다”라며 반대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성도 교수는 "플라스틱 제조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각종 첨가물질에 따라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이나 생태계를 급·만성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판단이고, 보통 사람들의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리빙더월드' 사에서는 3월 17일 강내면사무소와 본지에 공장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료 밎 공정에 관한 자료를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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