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학생총회에서 총학생회장단이 사퇴의사를 표명한 후, 총학생회 대체 기구로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출범했다. 비대위의 운영 방침과 업무 등을 알아보고자 비상대책 위원장 생물교육과 15학번 조정래 학우를 만났다.
Q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신 걸 축하드린다. 선출 이후의 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
지난달 31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 대회)에서 단일후보로 출마,선출된 뒤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튿날인 4월 2일부터는 규찰대 모집을 시작했고, 4월 7일까지 비대위 수습위원을 모집했다. 수습위원엔 4명이 지원해 지금은 총 5명으로 비대위가 구성돼 있다. 지난 14일에는 졸업앨범 계약을 완료했고, 21일부터는 본격적인 규찰대 업무를 시작한다. 이처럼 전학대회에서 인준 받은 사업을 기존 총학생회가 해왔던 수순대로 진행하고 있다.
Q 총학생회장을 대리하는 자리라 부담이 클 것 같다. 비대위원장 출마 전까지 고민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지원을 하게 됐나?
총학생회장단의 사퇴 이후 일주일이 넘는 비대위원장 모집기간동안 출마한 사람이 나 한 명뿐이었다. 혼자 출마했단 걸 안 시점부터 비대위원장의 선출이 결정되는 전학대회까지 많이 고민해본결과, 나라도 안하면 정말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기존 총학생회에 소속되어 있던 구성원으로서 이번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다.
Q 비대위의 업무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총학생회는 중앙집행국 산하의 부서에 따라 일을 나누어 집무를 한다. 비대위도 마찬가지로 임시집행국 체계로 운영되며, 그 산하에 사무국· 기획국·홍보국을 두고 있다. 사무국에선 총학생 회의재정관리와 공문발송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기획국은 대동제·규찰대와 같은 총학생회 대표 사업의 기획과 실행을 전담한다. 또 홍보국은 비대위의 전반적인 사업을 학우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일단은 각 부서에 국장과 국원을 두었지만, 비대위의 규모가 지난 28대 반올림 총 학생회와 비교했을 때 매우 작기 때문에 사실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Q 기존 총학생회가 내세웠던 새로운 사업들은 대부분 폐기되었다. 축제 같은 정례적인 총학의 사업 외에 비대위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고픈사업이 있나?
아직 새롭게 신설된 사업은 없다. 이번 학기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 다음 학기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체제가 확립되면 그때 논의해봐야 할 것같다.
Q 인원이 적다보니 비대위구성원 한 명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클 듯하다.
당분간은 계속 총학생회실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올해부터 총학주관이었던 교육현장활동이 교육기부추진단의 사업으로 이전돼 교육활동 지원에 있어선 작년보다 여건이 낫다. 업무 스타일도 작년보단 느슨하게 운영하는 쪽으로 정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대외적 활동을 하는 데엔 소월해진 면이 있어 아쉬움도 있다.
Q 비대위원장으로서 다짐이나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아직 2학년이라 미숙한 점이 많다. 작년 9월부터 총학생회 일을 시작하긴 했지만, 내가 총학에 들어갔던 2학기 당시에는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고 실무 처리만 진행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단지 총학의 전반적인 체제를 파악했을 뿐 실제로 일을 어떻게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비대위수습위원 중엔 총학생회에서 일을 했던 학우도 있지만 새로 들어온 학우도 있다.작년 9월부터 총학생회의 일을 시작한 내가 비대위에서 그나마 경력이 제일 길다. 지금은 중앙운영위원회에 상시적으로 보고를 올리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일을 배우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실수가 있더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