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광대, 동아대, 충북대 등 여러 대학에서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린 것이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SNS 매체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에 알려졌다.

원광대 국어교육과는 지난달 4일 신입생 환영회 때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렸다. 이 행사에는 과 선배들 뿐 아니라 교수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논란이 됐다. 제보자는 “날씨가 꽤나 추웠고 행사 후 씻을 시간도 조금밖에 주지 않아 불편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건이 페이스북에 올라온 얼마 후 글 게시자에게 사례를 할 테니 글을 내려달라고 한 사람이 있었다고 밝혀져 더욱 논란이 됐다. 해당 학과 학생회는 사례를 제의한 사람은 자신들의 학과와 관련이 없고, 교수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을 부정했다. 그러나 원광대 학생복지처는 “그 학과 교수들 대부분이 참여했다”고 밝혔고, “추가 조사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동아대도 지난달 11일 화학공학과 축구동아리에서 신입생들에게 ‘액땜’ 행사를 한다며 침, 음식물 등 오물이 섞인 막걸리를 뿌렸다. 동아대는 28일 “화학공학과 해당 동아리의 가혹행위에 대한 진상조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해당 단과대학 모든 동아리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충북대 건축학과에서도 지난달 18일 학생회 발대식 후 신입생들에게 막걸리를 뿌렸다. 관련 글이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진행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이 행사는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것이고 웃고 즐기는 정도지 모멸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고, 다른 학교와 달리 강제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학과 대표와 관련 학생 등을 불러 진상조사를 한 뒤 추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대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징계진행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일부 대학의 신입생 환영 행사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해당 대학에 진상 조사 및 향후 조치계획을 제출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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