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만족도 등 제고를 위한 대책 필요해

발행: 2014. 02. 24.
지난해 실시된 ‘2013년도 한국교원대학교 자체평가보고서(이하 자체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우리학교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항목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적인 교육만족도는 높았지만 교육시설 및 환경에 있어서 재학생은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2011년도 실시된 우리학교 자체평가에서도 동일 부분에 대해 재학생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선된 점이 적은 것으로 보여 교육 만족도 제고를 위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우리학교 재학생, 교육시설 및 환경에 낮은 만족도 보여
자체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우리학교 재학생(학부생, 일반대학원생, 교육대학원생, 교육정책전문대학원생)의 교육만족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3.8점으로 B(보통, 3.5점 이상 ~ 4.0점 미만) 등급 수준이다.특히 특히 ▲전공교수들은 강의 준비에 충실하다고 생각하는가?(학부생 3.99점, 일반대학원생 4.38점, 교욱대학원생 4.41점) ▲전공교수들은 강의시간을 준수하는가?(학부생 4.18점, 일반대학원생 4.47점, 교육대학원생 4.52점) ▲전공교수들은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가?(학부생 4.46점) 등 교수관련 항목에서의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학부생, 일반대학원생, 교육대학원생 모두 ‘학교주변의 교통의 편리성’ 항목에는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는데, 2011년도에 실시된 자체평가에서도 동일한 항목에 대해 재학생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1.9점). 2011년도 자체평가 보고서에서는 ‘전반적인 교육만족도 제고를 위해서는 학부생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학교 교통 시설에 대한 설수연(초등교육·13) 학우의 “학내 버스 배차간격이 긴데다 적은 수의 특정 버스노선만이 존재한다”며 “조치원 쪽에 갈 때 미호삼거리까지 나가는 것도 번거롭다”는 불만에서 알 수 있듯이 재학생의 교통 편의에 대한 만족도가 저조하므로, 학교 주변 교통편 개선을 위해서 학교 당국에서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실질적이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학부생은 ‘우리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문화 및 교양 프로그램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는가?’ 항목과 ‘강의 개설 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가?’ 항목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 강좌나 교양 강좌에서 재학생이 강의에 대해 평할 수 있는 기회는 매 학기 말 실시되는 강의평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이에 대해 자체평가연구위원회에서는 “강좌개설의 자율성과 교육과정의 자유로운 개정이 어려운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개편됐다”며 “장기적으로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교육과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3년도 교육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신설된 학교에 대한 건의사항을 자유 기술하는 항목에 대한 답변도 ▲교통 편리성 ▲학교건물 노후 ▲교양과목의 부족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역시 2011년도 자체평가 조사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체평가를 실시할 때마다 유사한 항목에 대한 재학생의 만족도 저하가 지속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으므로, 대학에서는 재학생의 교육만족도 제고를 위해 재학생이 실질적으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 국내·외 대학과의 교류는 높지만, 타 대학생이 우리학교로 오는 경우 드물어
최근 3년간 국내·외 대학과의 학점 교류 학생수는 3년(2011년~2013년) 평균 107명으로 S(매우 우수, 80명 이상) 등급을 받았으며, 2011년 88명, 2012년 111명, 2013년 122명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대학에서 국내 타 대학으로 학점 교류를 간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학점 교류 학생수 107명 중 대다수는 우리대학에서 국내의 타 대학으로 학점 교류를 간 학생이다. 우리학교에서 국내 타 대학으로 학점교류를 간 학생은 ▲2011년 67명 ▲2012년 88명 ▲2013년 97명으로 3년 평균 84명으로 약 78.5%에 해당한다.
반면 ▲국내 타 대학에서 우리학교로 학점 교류를 오는 학생 수 ▲국외 대학으로 학점교류를 가거나 온 학생 수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지난 3년간 국내의 타 대학에서 우리학교로 학점 교류를 온 학생은 ▲2011년 5명 ▲2012년 5명 ▲2013년 9명으로 3년 평균 약 6명에 불과하다. 또한 우리학교에서 국외의 타 대학으로 간 학생은 ▲2011년 10명 ▲2012년 7명 ▲2013년 2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으며, 국외 대학에서 우리학교로 학점 교류를 온 학생은 증가 추세이지만 3년 평균 약 10명으로 이 역시 우리대학에서 타 대학으로 학점 교류를 가는 학생 수에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우리학교는 2010년부터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시작해 지난해 국제교류본부를 신설해 학교차원에서 국외대학학생을 본격적으로 유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2013년 교육부의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GTU)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타 대학생이 우리대학으로 학점교류를 오는 수와 우리학교 재학생이 국외 타 대학으로 학점교류를 가는 수가 현저히 적다. 이는 우리학교가 교원양성대학이라는 특수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기숙사 수용률 매우 우수, 하지만 희망입사생 수용률은?
우리학교 기숙사 수용률은 2012년 입사생 기준 2,132명으로 전체 재학생 5,744명(학부생 2,389명, 대학원생 1,056명, 교육대학원생 2,136명, 교육정책전문대학원생 163명) 대비 37,12%다. 이에 따라 2013년도 자체평가에서 기숙사 수용률 항목은 S(매우 우수, 기숙사 수용률 30% 이상) 등급을 받았다.
현재 사도교육원에는 관리동을 제외하면 ▲사랑관 ▲신뢰관 ▲청람관 ▲다락관 ▲인내관 ▲사임당관 ▲율곡관 ▲복지관 ▲대학원관 ▲지혜관 등 10개의 동이 존재하며 사도교육원에서는 학년과 성별에 따라 관을 배정한다. 이 중 우리학교 학부 1·2학년 재학생은 사도교육과정에 따라 사도교육원에 의무 입사를 하며, 일반적으로 ▲사랑관 ▲신뢰관 ▲사임당관 ▲율곡관 ▲청람관 등 6개 생활관은 의무입사생에게 배정된다. 2012학년도 입학생은 총 596명 이었고, 2011학년도 입학생은 총 606명으로 2012년 기준 의무입사생은 대략 1,100여 명(휴학자 100명으로 가정 시)이다.
생활관 의무입사생인 학부 1·2학년 재학생을 제외한 재학생은 약 1,132명(2012년 기준)이며 대학원관에는 학부생이 입사하지 않기 때문에, 희망입사생은 주로 ▲복지관 ▲지혜관 ▲다락관 ▲인내관에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생활관이 수용 가능한 인원은 약 700여 명으로, 학부 3·4학년 재학생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또한 사도교육원에서는 학부 4학년 재학생에게 생활관을 우선 배정하면서, 많은 수의 학부 3학년생은 생활관에 입사하지 못한다. 올해의 경우 3학년 생활관 입사생은 남자 36명, 여자 126명으로, 전체 3학년 재학생 대비 입사생의 비율은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4학년에 우선적으로 생활관을 배정하는데, 4학년 중에는 사도교육과정 재이수자도 있어 3학년은 상대적으로 배정받는 생활관이 적다”며 “특히 남자에게 배정되는 생활관은 턱 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희망입사생(전체 학부재학생에서 의무입사생을 제외한 수)의 기숙사 수용률은 약 24.37%로 전체 37.12%에 비해 약 13% 정도가 낮아진다. 희망입사생의 기숙사 수용률 약 24%도 A(우수, 15%이상 ~ 30%미만) 등급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의 기숙사 수용률이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교통시설이 타 대학에 비해 뒤처지는 점 ▲학교가 지방에 위치한다는 점 등의 연유로 인해 기숙사 미입사생의 통학은 사실상 어렵다. 이에 희망입사생 기숙사 수용률이 약 24%로, 희망입사 대상자 5명 중 4명 가량은 학교 주변에 자취방을 구해야 한다. 자취를 한다면 식대비가 포함되는 기숙사비와는 달리 월세 외에 식비, 관리비, 세금 등의 부대비용이 발생해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생활관 증설은 막대한 비용, 시간,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사리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지만 희망입사생 실질 수용률 제고를 위해 학교 측은 대책에 대해 논의해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