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일부터 우리학교 도서관의 회원제 운영 수칙이 바뀐다. 2007년부터 도서관 회원제를 운영해 온 우리학교는 졸업생 및 지역주민 등 재학생이나 교직원이 아닌 자가 무제한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5만원의 예탁금을 내야했다. 그런데 앞으로 외부인은 1년 이용료 5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1년 전부터 검토됐던 이번 운영 수칙 변경은 제2도서관(가칭 미래도서관)의 건축과 관련돼 있다. 1998년 준공된 현재 도서관은 ▲자료실 벽면 균열 및 누수 ▲협소한 학습 공간 ▲포화된 서가 및 자료실 등 도서관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고, 2012년 교육부에 제2도서관 신축을 요구해 작년에 공사를 시작했다. 실제 올해 1월 28일 기준 우리학교 도서관에 등록돼 있는 졸업생은 786명, 지역주민은 676명으로 총 1462명의 일반회원이 2000여 명의 재학생과 도서관을 함께 이용하고 있어 이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다.
제2도서관의 총 건축 비용 240억의 10%인 24억의 대응자금과 인테리어·비품 등 건축 외 비용 약 30억 원은 우리학교가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발전기금은 약 24억 원으로 도서관 신축 공사 외에도 지원하는 사업이 있어 도서관 신축 비용에 사용될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도서관 이용 수칙을 변경해 외부인 이용자에게 연 5만 원을 발전기금 형식으로 기부 받는 것이 제2도서관 신축 자금 마련의 한 방안이 된 것이다.
작년부터 우리학교는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1인이 3년 동안 매월 1만 원 이상을 제2도서관 신축비용으로 기부하자는 ‘1·3·1’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캠페인에 참여하는 학교 구성원이 적어 그 효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도서관 3층 제1자료실 김학면 팀장은 “나름의 방법이었으나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을 보아 구성원에게 와 닿지 않은 캠페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한편 작년부터 도서관 직원의 대부분은 108만원을 평생에 걸쳐 납부하는 ‘1인 3구좌’ 운동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요사이 졸업생까지 외부인 취급을 하는 것 같다며 서운함을 표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한다. 그는 “졸업생에게는 평생 모교 차원에서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부담을 요구해야 하는 현 상황이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이런 면에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