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질문 답변 후 상호 토론 이어져··· 19일 재차 개최 예정

지난 3일 우리학교 총장후보자 선정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총장공모 지원자들의 기호 추첨 결과가 공지됐다. 결과는 ▲기호 1번 송기형(화학교육) 교수 ▲기호 2번 이태욱(컴퓨터교육) 교수 ▲기호 3번 류희찬(수학교육) 교수 ▲기호 4번 김중복(물리교육) 교수이다.
이어 지난 10일 학생회관 소극장에선 우리학교 제10대 총장공모 지원자 정책토론회가 열렸고, 지원자들은 총장공모에 지원한 소견을 발표했다. 이후 공통 질문에 대한 각 후보자들의 답변이 시작됐다. 공통질문은 총장후보자선정관리위원회가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응모 받아, 구성원들이 궁금해 하는 비중을 고려해 지난 5일 선정한 것으로 ▲대학의 재정확보 방안 ▲한국교원대의 3대 기능 발전방안의 총 두 가지이다.
◇ 공통 질문에 대한 각 후보자의 답변
첫 번째 질문인 대학재정 확보방안에 대한 답변은 기호 순으로 기회가 돌아갔다.
기호 1번 송기형 후보자(이하 송 후보)는 평생교육원을 세워 자유학기제, 노인복지사, 문화탑방, 인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국제교육원을 세워 해외동포교육, 다문화교육, 한국어교사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강료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 연구 및 관리 부서 역할을 하는 산학협력단을 탈바꿈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창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이태욱 후보자(이하 이 후보)는 먼저 일반회계와 대학회계를 확충하기 위해 교육부 지원 사업 수주를 위한 총장 직속의 전략지원팀을 만들 것이며, 연구지원 사업과 원격연수를 확대해 산학협력단의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기부금 릴레이를 전개하고, 1·3·1운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발전기금을 확충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호 3번 류희찬 후보자(이하 류 후보)는 기업에게 이익이 되는 모델을 찾아내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도록 할 것이며, 학교 구성원의 인맥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발전기금을 모으겠다고 했다. 또 국책프로젝트 수주 팀을 만들어 프로젝트의 개발단계부터 학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수주를 받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호 4번 김중복 후보자(이하 김 후보)는 면제받은 수업료를 기부금 형식으로 내는 운동을 졸업생을 대상으로 전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학원 졸업생과 연계해 ‘Edu Enterprise 펀드’를 만들고, 교장자격 연수생에게도 동문 자격증을 부여할 것이라 했다. 이처럼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기부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며, 자신 역시 총장이 되면 매년 천만 원씩 발전기금에 기부할 것임을 선언했다.
두 번째 질문인 교원대의 3가지 기능, 교원양성·교원연수·교육연구의 발전 방안에 대한 답변은 기호 역순으로 진행됐다.
김 후보는 양성기능평가에서 A등급을 받도록 할 것이며, 솔루션을 찾아 교육정책과 연계 해 수준급 논문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함인당과 함덕당을 활용해 해외 대학 우수 수업 프로그램을 활용한 연수프로그램 등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세 기능을 어떻게- 연계할 것임을 밝혔다.
다음으로 류 후보는 가칭 교사교육공동연구회를 설립해 교사의 지식, 재교육 방안, 임용고사 문제 등을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수를 다양화하고, 사이버 연수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국 교원양성대학 연합회를 만들고 그 안에서 우리대학이 주도권을 발휘해 종합교원양성대학이라는 특수목적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 했다. 또 교육부와 중장기적으로 협의하고 관련 법령 제정을 요청해 교원양성평가에서도 우리대학을 별도의 대학으로 독립시켜 대학 정원·임용 등에서 우월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의 단일 교장연수체제와 원격 연수를 총괄하는 기관을 만들어 최대 연수 기관으로 자리를 잡겠다고 했다. 이어 교과교육연구를 부활시키고, 부설학교와 같은 교육현장을 가졌다는 장점을 이용해 교육개발 연구를 수주해 올 것이라고 전했다.
송 후보는 세 가지 기능은 우리학교 존립의 문제라며 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재정확보가 우선이라고 했다. 연수기능과 관련해선 현재 교육부에 치중한 연수를 하고 있다며 시도교육청이나 온라인까지 다양하게 개발하고 재정 역시 여기서 많은 부분 충당할 수 있게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교수들을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건 결국 지원금이라며 우수연구 사후지원이라든지 KNUE연구비와 같은 재정을 확보해 연구비를 충분히 지급할 것을 밝혔다.
◇ 후보자들의 상호 토론
이후엔 후보자들의 상호 토론이 이어졌으며 발언 순서는 지난 3일 공정경쟁협약식서의 추첨 결과를 따랐다.
먼저 김 후보는 류 후보에게 교수평의회가 지금껏 설치되지 못한 이유가 뭐라고 보는지를 물었다. 류 후보는 “학칙에 이미 평의회 설치가 명시돼 있으나 역대 총장이 원치 않았기에 그동안 부재한 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교수협의회에서 평의회 구성·운영에 대한 연구를 해놓았다며 총장에 부임한다면 보름 안에 즉각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수도권 대학과의 통합이 우리대학에 주는 이점을 물었고, 이 후보는 일부 캠퍼스가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점과 대학의 식구 수가 는다는 점이 대학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현재 통합 대상으로 삼고 있는 한국복지대학은 평택에 위치해 있고 내년에 KTX 공사가 완공 되는데 학교 통합 시 역명이 한국교원대역이 될 수 있으며, 편리한 교통으로 저녁 시간을 이용해 공부하러 오는 대학원생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대학의 학부와 겹치는 과가 없어 제5대학으로 통합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후보는 송 후보가 재정확보 방안으로 내세운 수목관리에 대해 “기존에 장성한 나무를 뽑고, 묘목을 심는다면 그동안 조경에 문제는 없는지”를 물었고, 송기형 후보는 “솎아낼 필요가 있는 나무가 관리 대상이 될 것이기에 조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나무관리는 생태보존과도 연계되며 수목관리에 학부생이 참여할 경우 개인적으로 아는 외국 산림 기업의 취직으로도 연결시킬 수 있어 수목 관리 사업으로 수익·국제화·졸업생 취업까지 아우를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제시한 다양한 대학원의 모습을 짚으며 “이럴 경우 대학원 이상 졸업이 당연시 돼 학부 약화의 우려가 있다”며 대책을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우리대학이 한국에 국한돼 교사를 양성할 필요를 되물으며 “다양한 과목을 수강토록 해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더 선진적인 대학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류 후보는 김 후보가 ‘전교교수회의를 대학 의회로 바꾸어 대학을 평교수에게 돌려 주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립대 설치령에 따라 국립대학의 의사결정 최종권자는 총장인 상황에서 총장이 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평교수 의장이 제시한 안건이 채택돼 책임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김중복 후보는 “한마디로 교내에서는 총장을 하지 않고 바깥에서 총장을 하겠다는 말이었으나 총장의 결재 없인 무엇도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아는 만큼 책임행정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류 후보는 이 후보에게 우리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구체적인 방안을 물었고, 이 후보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광고를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의 기본 3대 기능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홍보의 지름길이라며 우리의 교육 역량을 MOOC(Massive Open Online Contents)를 이용해 증명한다면 홍보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송 후보는 류 후보에게 협의회와 평의회의 관계를 물었고, 류 후보는 “현재 교무회의에 학과장이 들어가지만, 평교수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된다고 보긴 힘들다”며 “평의회 의장이 교무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야당으로 볼 수 있는 평교수의 의사를 더욱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송 후보는 김 후보에게 스포츠 센터 유치 자금을 어떻게 구할 것인지 물었고, 김 후보는 “우리학교 주변엔 충청대, 조치원, 세종시가 있고, 오송의 인구가 늘어 스포츠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학교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자고 해 국회의원·시장·구청장을 설득하려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오는 19일에 교수협의회·공무원직장협의회·총학생회가 공동주최하여 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는 총장공모 지원자 정책토론회가 다시 있을 예정이다. ▲교수패널 3명 ▲직원패널 1명 ▲학생패널 1명으로 참여하며, ▲교수는 각 후보자당 2개 ▲직원 및 학생은 각 3개씩 질문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