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학원 강당에서 우리 학교 도서관이 주최한 고미숙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됐다. 이번 강연은 작가 본인이 쓴 로드 클래식이란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과정 등을 담고, 작가가 생각하는 길 위에서 찾을 수 있는 인생의 모습을 주제로 했다.

강연의 시작과 함께 작가는 “고전 읽기는 책 안에 고도로 농축된 에너지와 질량을 만나는 것”이라며 우리 삶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그녀의 책 ‘로드 클래식’도 총 여섯 편의 고전(▲ 열하일기 ▲ 서유기 ▲ 허클베리 핀의 모험 ▲ 그리스인 조르바 ▲ 걸리버 여행기)에 담긴 인문학적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가는 f“여섯 편의 고전은 모두 주인공 혹은 저자가 모험, 여정을 떠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며 “우리의 인생도 결국 길 위에서 길을 찾는 행위이다”라는 점을 전했다.

이후 작가는 각각의 고전이 담은 내용과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전했다. 작가는 서유기의 경우 “각각의 등장인물에서 현대인들의 물질주의적이고 욕구적인 모습이 드러난다”며 고전에서 현대인들의 단상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설명할 땐 아이들을 너무 온실 속의 화초로 기르는 현대인들의 자녀 교육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그리스인 조르바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현대 사회에 청년과 노인의 바람직한 결합을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강연에 참석한 시간 강사 최씨는 “원래부터 고미숙 작가의 견해를 좋아했던 사람으로 이번 강연을 통해 고미숙 작가의 생각을 재차 확인하고 또 실물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다”라며 소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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