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있는 공약 실천은 물론 민주적 운영과 재정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할 것

김종우 교수협의회 의장은 한국교육의 중심이라는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학교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타 사범대학과 같이 임용시험 합격률 제고에만 학교의 운명을 걸고 있어 연구와 연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의 3대 기능인 ▲교육 연구 ▲교원 양성 ▲교원 연수 중 교원 양성에 그 기능이 쏠리고 있는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다른 교원양성대학과의 차별성 있는 교육 철학 및 방법의 개발을 저해함으로써 한국교육의 중심에서 점점 멀어지는 이유가 된다며 이를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거시적인 차원에서 국가 교육의 장래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각도로 연수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교수협의회 측에서 밝힌 차기 총장에게 바라는 점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 번째는 학교의 민주적인 운영에 대한 총장의 의지이다. 김종우 교수협의회 의장은 “지난 165회 전교교수회의에서 본 것처럼 총장의 의지대로 전교교수회의가 파행에 이를 수 있고, 실제로 역대 지금껏 많은 총장들이 구성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독단으로 학교를 운영해 왔다”며 차기 총장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구성원의 의사를 수렴하는 새로운 기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의 재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차기 총장의 주요 과제임을 명시했다. 학교가 소규모이고 재정 상태가 빈약한 만큼 재정 규모의 확대는 필수적인 상황임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역대 총장들은 외부 발전기금 확충에 나서 수십억, 수백억의 발전기금을 마련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이런 약속은 지켜진 적이 없다”며 외부발전기금 뿐 아니라 실현 가능한 내부적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교수협의회 측에서 총장 후보자에게 바라는 점은 후보자의 책임감 있는 본인의 공약 이행이다. 김종후 교수협의회 의장은 현 총장의 경우 공약의 절대 다수가 폐기 처분되었다며 차기 총장은 지금까지의 총장들과는 달리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내건 약속들을 충실하게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는 결국 대학의 기본적인 사명이 연구와 교육임을 강조했다. “차기 총장은 특별히 교수의 연구와 교육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학의 본질적인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함을 주장했다. 나아가 대학의 본질을 잃고 다른 일에 매달리는 것은 국가에도 심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대학 총장의 역할을 제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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