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교수협의회(이하 교협)는 ‘김주성 총장 불신임 및 사퇴 권고를 위한 전교교수회의 개회 요구 서명’을 받기에 앞서 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인즉슨 제165차 전교교수회의의 파행을 비롯해 지금까지 김 총장의 재임 기간 중 있던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일을 일삼는 그를 더 이상 학교의 대표자로 신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표하겠다는 것이다.
우리학교 학칙 제22조 2항에 따르면 전교교수회의는 ▲교수 회원의 4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총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총장이 소집하고 그가 의장이 되어 열리게 돼 있다. 이에 따라 교협은 전체 교수 206명의 과반인 104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달 22일 교수회의의 개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총장에게 보냈다. 공문에선 교수회의를 27일 소집할 것을 요구했으나 30일인 현재까지도 총장에게서 답신이 오지 않은 상태다. 교협 의장인 김종우(불어교육) 교수는 “지난번 전교교수회의가 파행으로 끝난 뒤 대의원들과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있을 것인지를 의논했고 이견 없이 ‘그럴 수 없다’는 답이 나왔다”며 이번 전교교수회의 소집 요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전교교수회의는 총장이 자체적으로 소집해 여는 경우가 보통이며, 김주성 총장의 임기 들어 교수들의 요구로 회의가 열린 적이 꽤 되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용기(역사교육) 교수는 “총장 측에서도 자신을 불신임하겠다는 회의를 열고 그 의장이 되기가 곤혹스러울 것”이라 하면서도 “지금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총장의 행태가 역설적으로 불신임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교수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며 어떠한 조치라도 취하는 것이 마땅해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