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흥사단 4층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예비 역사교사 공동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 역사교육과 학생회 연석회의의 주관으로 이뤄졌다. 전국 역사교육과 학생회 연석회의는 우리학교 역사교육과 학생회장 송채은 학우(역사교육·13)의 주도하에 역사교육과가 있는 전국 23개의 사범대학의 연합으로 구성됐다.

이 날 전국 역사교육과 학생회 연석회의는 기자회견에서 획일적 역사관을 강요하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역사학계와 역사교육계의 많은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되고 있는 ‘2015 역사과 교육과정’의 시행 중단 및 역사교과서 발행제도와 교육과정 개정에 예비 역사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2015 개정교육과정’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 대신 ‘대한민국 수립’이란 표현이 쓰여 뉴라이트의 ‘건국절’ 주장을 교육과정에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학교 역사교육과 학생회장 송채은 학우는 “교육부의 교육과정 고시 이후 전국 역사교사 모임이나 민족문제연구소와 같은 단체에서 비판받았던 부분일 뿐만 아니라 친일파들을 옹호하는 주장이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역사교육과 학생회 연석회의는 역사교육은 민주주의나 평화와 같은 인간의 기본적 가치를 존중하며 비판적 사고가 가능한 경험을 제공해줘야 한다며 특정 역사관을 강요하는 국정화 교과서는 진정한 의미의 역사교육을 불가능하게 할 뿐이라는 견해를 표했다.

이번 전국 역사교육과 학생회 연석회의를 주도한 송채은 의장은 “이번 연석회의는 미래의 역사교육을 담당할 예비교사들이 한국사 국정화에 반대하기 위해 모인것이다”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학생으로서 의견도 대변할 수 있다”며 이번 전국 역사교육과 연석회의의 의의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교원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