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납부기간 주어졌음에도 학생회비 납부율 절반에도 못 미쳐
저조한 학생회비 납부율은 이번 학기에도 계 속됐다. 2015년 하반기 학생회비 납부율은 44.45 %로 2015년 상반기 납부율 56.34%보다 낮다. 전 체 학생 2389명중 1062명만이 학생회비를 납부 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학생회비로 운영되는 학생 자치기구들의 운영이 힘들어 질 수 있다. 동아리 대동제, 커피 사업 등의 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학교 총학생회는 낮은 납부율로 인해 추가 납부기간을 뒀었다.
◇ 학생회비란? 학생회비란, 학생이 주체가 되어 모임의 구성 원에게 걷는 돈이다. 등록금은 학교에 등록하기 위해 내는 돈이라면, 학생회비는 학생자치기구 들을 운영하기 위한 돈이다. 학생회비는 학부생 들을 위한 행사와 복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다. 학교에 따라 의무로 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 로 매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총 학생회비의 납 부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학교도 학생회비 를 매 학기 등록금 고지서를 통해 학생들의 선택
에 따라 납부토록 하고 있다.
◇ 학생회비 어디에 쓰이는가 우리학교 학생회비는 총학생회 ▲사무국 ▲ 기획국 ▲교육국 ▲홍보국의 모든 활동에 쓰인 다. 이외에도 ▲동아리연합회 ▲언론출판협의회 ▲청람문화 발간 ▲학생복지위원회의 각종 사 업 등이 모두 학생회비로 운영된다. 그렇기 때문 에 학생회비가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학생들에 게 돌아가는 복지와 혜택이 많아지게 된다. 우리 학교 총학생회는 이러한 학생회비의 운영을 확 대운영위원회 산하 감사 위원회를 통해 감사 받 고 있다.
◇ 7년간의 학생회비 납부율 2010년을 제외한 나머지 연도는 하반기보다 상반기 학생회비 납부율이 더 높았다. 상·하반기 평균 학생회비 납부율은 ▲2009년 64% ▲2010 년 39.3% ▲2011년 54. 5% ▲2012년 64% ▲2013년 59% ▲2014년 53% ▲2015년 50.3% 이다. 평균 학생회비 납부율은 54.7%로 우리학 교 학부생 2389명을 가정했을 때 1306명만이 납 부했다. 이러한 납부상황에 대해 학생회비를 낸 임영상(영어교육·15) 학우는 “주변을 보니 학생 회비를 안 낸 학우들이 많았다"며 "굳이 내야하
나 라는 생각과 억울한 느낌도 들었다”고 말했 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2009년과 2012년 학생회 비 납부율은 약 64%로 7년 중 납부율이 가장 높 았다. 하지만 2010년 학생회비 납부율이 상·하 반기 평균 39.3%로 떨어졌다. 이는 2010년 학생 회비가 고지서로 나오지 않고 학과별로 일괄 거 두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학년별 학생회비 납부율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15학년도 하반기 학 생회비 납부 현황에 따르면 ▲1학년 60.35% ▲2 학년 44.5% ▲3학년 40.03% ▲4학년 23.93%가 학생회비를 납부했다. 이에 대해 현재 4학년으 로 재학 중인 신혜수(초등교육·12) 학우는 “4학 년이다 보니 학생회 일에 관심이 잘 가지 않기 때 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학생회비 납부 방법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는 등록금과 학 생회비를 포함하여 통합고지제로 강제적 납부하 는 방식이 있으며 그 외의 방식으로는 등록금과 학생회비를 분리하여 납부하는 방식이다. 자율 적으로 납부하게 되는 경우 저조한 납부율을 보 여 학생자치기구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만, 통합
고지로 학생회비를 납입한다면 학생들의 선택권 을 보장하지 않아 자유를 침해하는 면이 있다. 우 리학교의 경우 지정계좌로 학생회비를 자율적으 로 납부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슬기(교육학·13) 총학생회장은 “우리학교는 납 부율이 저조해 확대운영위원회에서 학생회비 미 납자에게 제재를 가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자유 의 침해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액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저절로 등 록금은 납부되지만 학생회비는 납부되지 않는 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학생회비를 납 부하지 않는 학우가 적지 않다. 익명의 학우는 “ 국가장학금을 받다보니 학생회비를 따로 내기가 번거로워 안냈다”며 불편함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