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문제 등 여러 해결점 남아
지난 1월 미래도서관 신축이 확정된 뒤로 약 4개월이 흘렀다. 지난 3월 12일에는 미래도서관 위치 선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려 기존 건설 위치로 확정했으며(한국교원대신문 제351호 1면 참조) 그 뒤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심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 도서관 측에서 시설관리과에 미래도서관 설계 요청서를 제출했고, 시설관리과에서는 설계 요청서를 바탕으로 조달청에 전달해 건설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
◇ 미래도서관은 어떠한 방향으로 건설되는가
현재 우리학교 도서관은 8,954㎡ 규모로 약 53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고, 1000여 석의 열람석이 있다. 미래도서관은 현 도서관의 1.5배인 약 14,200㎡ 규모로 건설되며 2040년까지 장서 총 100만 권을 소장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미래도서관은 유·무선으로 도서관 전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으로도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미래도서관 설계 공모를 거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이 진행된다.
도서관에서는 미래도서관이 교육특성화 공간으로의 면모 뿐 아니라 전자도서관과 멀티미디어 활용을 극대화해 휴식·정보·소통이 융합된 공간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미래도서관 내에 문화·휴게 공간을 조성하여 학내 구성원 외에 아동·장애인·지역주민 등도 이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자연채광·신재생에너지 활용·스마트 전원 시스템 등을 채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자연친화적 도서관을 조성하려 한다.
미래도서관에 대해 도서관 정명 계장은 “미래도서관 설계 요청서가 나와 시설관리과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아직 건설 업체가 선정되지 않았고 미래도서관 설계 내용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설계 도면은 건설 업체가 선정 된 이후에야 나올 것”이라 말했다. 또한 남영숙 도서관장은 “미래도서관이 설립되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지역 주민 등 외부 사람들도 방문하는 우리학교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미래도서관 건설의 의의를 말했다.
◇ 미래도서관 내부 시설 그 이외의 것
미래도서관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내부 시설이 아닌 그 이외의 것으로 보인다. 미래도서관이 그 선정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청회를 통해 미래도서관 위치가 대안 3(도서관과 학생회관 사이)으로 결정됐지만 그것이 학내 구성원 전부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3월 열린 공청회는 오후 4~6시까지 단 두 시간 동안만 진행됐으며 학내 구성원 전체에서 단지 119명만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공청회가 열린 시간이 참여하기 힘든 시간이였다”며 “참여한 학생보다 교직원 수가 많은 등 학생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서관의 한 관계자는 “미래도서관 건설은 학교에 있어 매우 주요한 사업 중 하나이며,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다”라며 “어느정도 피해는 있을 수 있지만 미래도서관이 건설됨으로 올 긍정적 전망이 더 많다”고 말했다.
미래도서관의 위치가 대안3으로 결정되면서 부차적으로 따라올 예산에 대한 문제도 있다. 미래도서관은 국고 253.8억과 대학 자체 부담 28.2억 총 282억이 소요된다. 280억 예산 중 대부분이 미래도서관 건설비용으로 사용됨에 따라 우회도로 건설, 지하공동구 이설비 등에 대한 재정적 문제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한 뚜렷한 재원 마련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 미래도서관 학우들의 반응은?
지난 공청회에서 미래도서관 위치가 대안3으로 결정된 이후 현재까지 학우들사이에서 미래도서관 위치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미래도서관 위치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새로운 도서관이 인문관 잔디밭에 위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문관 앞 잔디밭이 사라지게 되면 축제를 할 공간도 없어지는 등 불편함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도서관 건설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도서관 건축과 관련해 송명훈(화학교육·12) 학우는 “현 도서관이 낙후되고 내부 시설도 다른 학교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듯 했다”며 “이런 점이 해결되는 점에서 미래도서관 신설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정영은(국어교육·11) 학우는 “미래도서관 건설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안다. 건설기간 동안 공사로 인한 소음 등으로 인해 임고생 등 도서관 이용 학우가 불편할 것”이라 답했다.
한편 우리학교 도서관은 도서관 홈페이지에 ‘신축도서관에 바란다’ 게시판을 만들어 미래도서관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받고 있으며 미래도서관 홍보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남 도서관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래도서관 건설 위치는 결정됐고 설계요청서 역시 제출돼 시공업체 선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재정적 문제 등 미래도서관을 둘러싼 여러 문제를 도서관이 지혜로이 해결할 것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