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부 통한 외부 기금 유치 하지만 진행에 아쉬움 남아
지난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2013 온드림 서머스쿨이 학내에서 개최됐다. 온드림 서머스쿨은 지난 7월 30일 우리학교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체결한 ‘학생·예비 교원·교사 모두가 행복한 세상 만들기’ 업무 협약의 일환이다. 온드림 스쿨이라는 명칭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전국 농·산·어촌의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부 사업명으로 향후 2년간 이와 같은 이름으로 방학마다 학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어떤 프로그램이 있었나
온드림 서머스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캠프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차 캠프로 나뉘어서 진행됐다. 1차 캠프에서는 교실별 심화 프로그램과 우리학교 교육시설 탐방 및 인솔교사 세미나가 진행됐다. 심화교실은 각자의 특성에 맞게 재단이 학생들을 구분한대로 체육·연극·음악·미술 분야 등으로 나누어져 학습이 이루어졌다. 특히, 체육 교실에서는 전북현대모터스 FC 소속 선수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공을 차는 시간을 가졌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 소외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지원 및 우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2차 캠프에서는 학생 개인이 중심이 되었던 1차 캠프와는 다르게 동아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중·고등학생들은 심화교실별 수업 대신 동아리 축제와 명사 릴레이 특강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동아리 축제는 진로특강과 동아리 소개로 이루어졌으며, 명사 릴레이 특강은 우리학교 교수들의 강의로 구성됐다.
◇ 미숙한 진행으로 아쉬움 남겨
온드림 서머스쿨은 처음 진행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진행상의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지도교사를 대하는 태도와 일정에 대해 재학생 지도교사들의 불만이 컸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멘토로 대해준다고 했으나, 실상은 진행요원에 불과했다”며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해 적은 돈을 받고 일했지만 대우가 좋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점에 대해 학생지원과 최진아 주무관은 “이 같은 점에 대해 우리 측에서도 이야기를 듣고 재단 측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일정과 관련해서 염지수(가정교육·12) 학우는 “초등학생들이 소화하기에는 빡빡하게 짜여있었다”며 “도중에 일정이 변경됐으나 중·고등학생 참여자들은 오히려 변경된 일정 때문에 남는 시간이 많았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최 주무관은 “우리학교에서 일정에 대한 권한이 없었다. 재단이 정한 일정에 따라 행사를 진행했다”며 “일정상의 문제에 대해 재단 측에서 내부 회의를 거쳐 일정을 변경했지만 이 때문에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여유시간이 많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 온드림 서머스쿨 통한 기금 확보
우리학교 학생지원과는 온드림 서머스쿨의 지도교사를 재학생들로 구성해 외부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직접 총 72명의 지도교사를 선발했으며, 외부 장학기금은 재학생 지도교사들에게 근로비 형식으로 지급됐다. 또한 우리학교는 캠프동안 교육박물관·종합교육관·인문과학관·기숙사 등 학내 인프라를 제공하며 발전기금을 유치했다. 유치된 발전기금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위한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