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황새공원 및 진천군과 황새 복원 사업 진행 중

우리학교는 2012학년도에 황새생태연구원을 개설하면서 기존에 있던 황새복원센터와 더불어 황새 복원 사업 및 황새 생태와 관련한 연구에 힘쓰고 있다. 황새생태연구원이 개설된 지 3주년을 맞아 우리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와 황새 복원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박시룡 연구원장을 만나 알아봤다.

Q. 황새생태연구원을 소개해 달라.
A. 사단법인 황새복원센터는 그대로 있고, 황새생태연구원이 새로 생겼다. 우리학교에서 김주성 총장이 취임할 때 총장 부속기관으로 만든 것으로, 황새복원센터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이제 황새생태연구원이 생긴 지 3년 됐다.

Q. 현재 황새복원사업의 진척 내용을 알고 싶다.
A. 우리나라에서 황새가 1996년에 멸종됐다. 그 후 우리학교에서 황새복원사업을 시작한 후 157마리가 번식에 성공했다. 이 중 예산황새공원으로 60마리를 보냈고, 5마리는 서산의 국립생태원에 보냈고, 92마리가 청람황새공원에 있다.

Q. 예산 황새공원과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가? 
A. 예산 황새공원은 올해 6월내에 개원할 예정이다. 작년에 황새 귀향식을 하면서 이곳에서 번식한 60마리를 예산 황새공원으로 보냈다. 또한 우리학교 황새관련 동아리인 ‘황새야’와 함께 예산에서 농촌연대활동과 비슷한 일을 하려고 한다. 농촌의 생태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A. 예산 내 생물조사를 하고, 주민들이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또 이번 여름에 예산에 동아리 황새야 학생들이 갈 예정이다. 농촌 관련 활동 외에도 지역 학교의 학생들이 도움을 주려고 한다. 방과 후에 초등 및 중등 학생들에게 지도를 하고, 논·습지에 대한 생태교육을 학생들한테 시킬 예정이다.

Q. 황새 탈출 사건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작년 4월에 우연히 우리학교 황새가 치료 도중에 사육사가 나오는 문이 열린 틈을 타고 날아서 간 사건을 말한다. (이 황새는 B-49 표시가 달려있으며, ‘미호’라고 불린다.) 작년 11월에 하동에서 발견됐다. 서산에서 겨울 내내 있다가 충북 진천에서 올 해 3월에 발견됐다.

Q. ‘미호’ 짝 찾아주기 행사는 무엇인가. 
A. 미호가 8월 달까지는 먹고 살 수가 있어야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다. 텃새는 8월까지 번식지에 있다가 새끼를 낳고 이동하고 봄이 되면 다시 번식지로 이동하거든. 올해 8월까지 미호가 진천에서 자유롭게 먹이를 먹고 살 수 있다면 내년쯤에는 번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자(5월 7일)로 미호가 진천에서 번식할 수 있도록 진천군에서는 미호가 서식하고 있는 곳에 인공 둥지탑을 세웠다. 이후 미호가 잘 번식한다면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인공 번식한 수컷 황새를 자연에 적응시켜 미호와 짝짓기를 유도할 생각이다.

Q. 황새 먹이주기 행사도 미호와 관련 있는 것인가. 
A. 우리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진천시민연대 등 각급 각층에서도 참여중인 활동이다. 여러 곳에 먹이를 뿌리게 되면 효율이 떨어지니까 한 군데에 습지를 조성해서 그곳에만 뿌리고 있다. 우리학교에서도 지난주(5월 첫째 주)에 황새야 동아리원 열 명이 가서 10kg의 먹이를 진천 습지에 주고 왔다. 즉, 황새먹이주기 행사는 우리학교에서 일반인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황태생태연구원에서 준비한 먹이를 진천의 습지에 가서 뿌리고 오는 것이다.

Q. 대한항공에 공식 후원을 요청한 내용에 대해  알려 달라. 
A. 대한항공에 공식 후원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대한항공은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몽골나무심어주기 사업도 하고 있어서 황새복원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간 6억 원씩 6년으로 신청해놨는데, 후원 받은 금액으로 둥지와 습지 만들어주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

Q. 이외에도 후원 받고 있는 것이 있나.
A.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으로 문화재청과 환경부가 학교에 연간 4억 5천만 원에서 5억 정도 재정 지원하고 있다. 또한 민간 기업에서도 함께 참여하는 중이다. LG상록재단에서 5억 원을 후원받아 예산에 둥지탑을 만들어주고 있다. 사단법인에서 재정지원을 받아가지고 그것으로 학교가 주체가 돼서 국가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Q. 황새와 관련해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나.
A. 학생들이 우리학교 학생으로서 우리나라 생태교육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서 생태교육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황새 생태 탐구’ 라는 과목도 개설했다. 이 수업에서 활동을 하면서 생태교육을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우리학교에서 황새복원사업을 시작했지만 황새가 멀리 날아가는 새인 만큼 전국적인 운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에서는 1996년에 우리나라와 같이 멸종되고, 이 후에 복원 사업을 시작해서 방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자연으로 번식한 12쌍을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 70마리가 살고 있다. 우리나라도 금년 9월부터 예산군에서 우리가 보낸 황새들 중 8마리 정도를 방사할 예정이다. 우리학교도 내년정도에 방사를 생각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1-2년에 한 번씩 방사할 예정이다. 이후에 방사된 황새가 서식을 어떻게 하고, 환경에 잘 적응하고 사는지 연구자들이 모니터를 계속하면서 서식지를 어떻게 만들어줄 것인가 고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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