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총학생회 출범알려

  지난 11일 저녁 7시 우리학교 교원문화관에서는 제28대 반올림 총학생회의 주최 하에 2015년 한국교원대학교 상반기 학생총회가 열렸다.
  이번 학생총회는 ▲간담회 ▲2014학년도 한국교원대학교 확대운영위원회 하반기 감사보고 ▲2014학년도 하반기 학생회비 사용내역 보고 ▲제28대 반올림 총학생회 총노선 논의 및 승인 ▲중앙집행국 체계 보고 및 승인 ▲상반기 총학생회 및 자치기구 사업계획 논의 및 승인 ▲2015년 상반기 총학생회비 예산안 ▲기성회계 대체법(국립대 회계법)규탄 학부 성명서·학생직접복지비용에 관한 학부 성명서 논의 및 채택 ▲기타토의 및 건의사항의 차례로 구성됐다.

◇ 간담회
  이번 상반기 학생총회 역시 제 시간에 시작되지 못했다. 당초 오후 9시까지 인원이 차지 않으면 폐회하고자 했다. 그러나 오후 9시 기준 약 530명의 학생들이 모였고 9시에 마치는 대형강의가 있어 폐회시간이 오후 9시 30분까지 미뤄졌다. 
  회의가 시작되지 못하는 동안 이슬기(교육학·13) 총학생회장의 주재에 따라 간담회가 시작됐다. 간담회에서는 반올림 총학생회의 총노선이나 상반기 총학생회 및 자치기구 사업계획 등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 중 회장단에서 진행하는 청람 백과사전 사업이 위키백과 형식으로 이뤄져 백과사전의 악의적인 편집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이슬기 총학생회장은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에디터를 고용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언론출판협의회(이하 언출협)가 8년만에 학생들 앞에 재출범했다. 최수아(불어교육·13) 언출협 의장은 “언출협은 학교 기구인 한국교원대신문·INDIGO·KNUE TV와 총학생회 특별 기구인 청람문화 교지편집위원회, 그리고 가입을 희망한 각 학과의 편집부로 구성돼 있으며 동아리연합회와 함께 총학생회칙에 명시돼 있지만 인력난으로 인해 8년 동안 의장과 집행부가 서지 않았다. 언출협은 앞으로 학내 언론·출판 기구가 서로 교류하고 협동하는 장으로써 학내 여러 출판물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언출협의 의미와 역할을 밝혔다.

◇ 반올림 총학생회의 출범
  반올림 총학생회는 이번 학생총회를 통해 학우들과 총학생회 노선과 앞으로 진행할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논의했다.
  총학생회는 ▲재건: 2400 청람학우들과 함께 권리를 되찾고 학생자치를 재건하자 ▲교육: 예비교육자로서 교육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복지: 청람학우들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해 더 나은 복지를 실현하자 ▲소통: 청람학우와 총학생회, 그리고 학내 단위와의 소통을 실현하자라는 네가지 기치를 내걸었다. 
  이러한 기치 아래 반올림 총학생회는 회장단·사무국·기획국·교육국·홍보국으로 구성된다. 각 집행국은 ▲청람백과사전 사업·졸업앨범 사업·SNS 등을 통한 학우 상시 공약 발의,건의제 ▲총학생회 재물조사·총학생회 자산취득·월말 결산 및 정기 결산 공시·각종 회의 안건 및 회의록 공시 ▲규찰대·대동제 및 해오름식·학잠사업 ▲예비교사 워크숍·교육현안 세미나·하계교육현장활동 ▲홍보물 제작·언제 어디서나 소통하는 SNS운영·총학생회 사업 정기보고·화장실 편지 등의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 본회
  본회의 개최 시간에서 2시간 22분이 지난 오후 9시 22분이 돼서야 재적인원 2,423명 중 재석인원 610명으로 개회 정족수인 606명을 넘겨 본회의가 시작됐다. 
본회의 중 규찰대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고 한 학우의 건의로 상반기 총학생회 사업계획안 중 기획국의 규찰대 사업이 단독 안건으로 상정됐다. 김준형(역사교육·14) 기획국장은 규찰대 실효성 논란에 대해 “학교 근처에서 나체의 남자가 여학우들에게 말을 건 사건이 규찰대 사업의 계기이다. 규찰대 운영 이후 이러한 일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규찰대 운영을 강화하겠다”라고 대답했다. 단독 상정된 본 안건은 학우 473명의 지지를 받고 통과됐다.
  이후 국회의 기성회계 대체법(국립대 회계법)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가 채택됐다. 성명서는 ‘국립대학생이 학교를 대상으로 기소한 기성회비 반환 소송이 승소했다. 이로써 기성회비는 불법으로 판결이 났으나 국회는 5개의 특수대학 수업료 면제라는 법조항을 바꿔 기성회비를 수업료라는 이름으로 합법화 시키려하고 있다. 이러한 국회의 법제정을 규탄하며 국회와 정부는 국립대학교에 대한 지원강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계속 삭감해 온 학생직접복지비용을 더 이상 삭감하지 말라는 내용의 학생직접복지비용에 관한 학부 성명서도 가결됐다.
  이어진 기타토의 및 건의사항에서 ▲학교 버스기사 수고비 지급 문제 ▲과도한 제재를 가하는 사도교육원 ▲도서관·학생회관 24시간 개방 ▲학점교류생 재적인원 수용 여부에 관한 내용들이 논의됐다.

◇ 소란스러운 장내
  이번 학생총회는 간담회와 본회의 시간을 합쳐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긴 시간 동안 장내는 한시도 조용할 틈이 없었다. 신다영(윤리교육·14) 학우는“학생총회를 참여하는 것이 뿌듯했고 많은 학내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회의 진행 중 장내가 너무 소란스러워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내가 많이 소란스러웠던 것에 대해 정보금·정현산(음악교육·15) 학우는 “학생총회에 늦게 오는 학생들 때문에 회의시간이 많이 지체돼 학생들이 지쳐 장내가 어수선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학생총회가 무엇인지 모르고 온 학생들도 많아 보여 시작 전에 학생총회의 의미에 대해 말해주면 좋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이슬기 총학생회장은 “몇몇 학과를 돌며 개강인사와 함께 학생총회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 학생총회는 직접민주주의의 장으로서 대표자가 아닌 학우들이 스스로 안건에 대해 판단하고 결정하는 곳이다. 대외적인 위력도 강력해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 학우들이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총회에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학생총회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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