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거꾸로 보는 미술관(이하 거꾸로 보는 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주관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전국 21개의 사립미술관에서 거꾸로 보는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큰 틀인 교육 목적은 같지만 각각의 미술관마다 대상‧일정‧활동내용과 같은 자세한 운영 방식은 차이가 있다.
거꾸로 보는 미술관에서 ‘거꾸로 보는’의 의미는 기존의 강사가 학생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의 방식과 달리 참여자 중심의 자유토론을 통해 VTS(Visual Thinking Strategy)를 습득하게 되는 교육 방식을 의미한다. VTS란 시각적 예술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감상자가 중심이 돼 시각 정보를 지능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감상 방법이다. 거꾸로 보는 미술관에 사용된 VTS를 습득하도록 하는 교육 방식을 VTS 교수법이라고 말한다. 거꾸로 보는 미술관을 통해 참여자는 VTS를 습득하면서 미술관에 대한 어려움을 무너뜨리고 기존의 도슨트의 설명만으로 작품을 해석하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직접 작품을 해석할 수 있는 능동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충청북도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신미술관에서는 ‘거꾸로+마음대로=바로보기!’라는 주제로 거꾸로 보는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을 ▲초등학생 3~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나눠 각각 10회차 씩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생각하기 ▲보물찾기 ▲소통하기 ▲탐험하기 ▲표현하기의 반복으로 구성돼 있다. 참여자들은 ▲생각하기를 통해 VTS에 대해 느껴보고 ▲보물찾기를 통해 미술관과 전시장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통하기를 통해 언어가 아닌 소리나 그림으로 본인의 감성을 표현하고 ▲탐험하기를 통해 지역 작가나 미술대학 교수와 자유로운 얘기를 나누고 ▲표현하기를 통해 탐험하기에서 봤던 작품들의 감상을 액션페인팅을 통해 표현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참여자들은 미술관과 친숙해지고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신미술관 이윤동 에듀케이터는 “10회 동안 활동을 하면서 참여자들이 VTS의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지 않더라도 VTS라는 방법을 몸에 습득하도록 돕고 싶다”며 “프로그램을 마친 후 참여자들이 작품 감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작품에 대한 주관적 감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미술관의 거꾸로 보는 미술관 프로그램에 대해 상당고등학교 2학년 신연수 학생은 “친구가 1회 차 수업을 들은 후 재밌다고 권유를 하게 되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다. 미술관에 대한 어려움을 없애는 활동인 ‘미술관에서 보물찾기’를 하면서 미술관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돼서 재밌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