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어떤 사람은 가우디가 생각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이슬람 사원이 생각날 수 있다. 필자는 터키에 있는 아야소피아(성 소피아 성당)의 모자이크가 생각난다. 미술관련 서적을 보면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친숙한 작품이지만 필자가 이 모자이크가 아야소피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는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모자이크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우리에게 친숙한 모자이크란 무엇일까? 모자이크는 타일, 색유리, 돌, 도자기 같은 작은 조각들을 이어 붙여 그림을 만드는 미술 기법이다. 그리고 모자이크를 만들 때 사용하는 타일, 색유리, 돌, 도자기와 같은 작은 조각을 ‘테세라’ 라고 부른다. 모자이크 기법이 쓰인 예시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와 가우디의 구엘 공원이 있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색유리를, 가우디의 구엘 공원은 타일을 이용했다는 재료의 차이만 있지 기법은 모두 같다. 요즘에는 영화에서 이미지를 여러 개 이어붙이는 것도 작은 조각을 하나하나 붙이는 모자이크와 비슷하다 하여 모자이크라고 한다.

◇아야소피아 모자이크의 역사
  아야소피아는 처음에는 교회로 사용되었다. 아야소피아의 모자이크는 이 때 만들어졌다. 그러나 오스만 제국의 파티 술탄 메흐멧이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후에는 모스크로 쓰라고 명령을 했고 모스크로 쓰기 위해서 아야소피아의 아름다운 모자이크들을 전부 회칠로 덮어서 오랫동안 사람들이 볼 수 없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아야소피아가 교회도, 이슬람 사원도 아닌 박물관으로 쓰이게 되면서 모자이크도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복원 작업을 통해 여러 모자이크들이 다시 세상 구경을 할 수 있게 됐지만 복원을 하는 과정에서 훼손이 심해지자 현재 복원작업은 중단된 상태이다.

◇아야소피아 모자이크에 나타난 비잔틴 양식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들은 대부분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이 많고 성자의 얼굴과 후광 부분이 빛에 반사되도록 만들었다. 이런 특징은 비잔틴 시대에 만들어진 아야소피아의 모자이크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아야소피아의 모자이크는 모두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으로 이뤄져있다. 성모 마리아, 예수 혹은 성인들은 어느 작품이건 있다. 그리고 다른 부분보다 유독 성자의 얼굴과 후광 부분이 반짝반짝 거렸다. 성자의 얼굴과 후광 부분을 다른 부분보다 빛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은 테세라를 일부러 기울여서 붙였다. 이렇게 하면 반듯하게 붙이는 것보다 빛이 더 많은 방향으로 반사되기 때문에 도 반짝인다.

◇아야소피아 모자이크의 특징
  작은 테세라를 하나하나 울퉁불퉁하게 붙였다.
  아야소피아 모자이크 중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2층에 올라가자마자 누구나 먼저 관람하는 작품이 있다. 잘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굻고 있는 황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작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다른 인물들의 모자이크에 비해 더 반짝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더 반짝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은 ‘스말티(smalti)’라는 특수한 테세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스말티는 크고 두꺼운 색유리를 정육면체 모양으로 자른 것이다. 특히 금색과 은색의 스말티는 2장의 유리판 사이에 금박이나 은박을 넣어 만든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스말티를 작게 잘라 벽에 ‘기울여’ 붙였기 때문이다. 빛을 잘 반사한다.
  세 번째로 이 모자이크를 자세히 모면 테세라 사이사이의 틈을 메우지 않았다. 이렇게 하면 공간이 생겨 빛이 유리의 색을 잘 반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자이크가 다른 모자이크에 비해 더 반짝거리는 이유는 위치 때문이다. 창문 옆에 위치해 있어서 햇빛을 다른 모자이크들보다 더 많이 받아서 더욱 반짝거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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