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전국의 대학교들 중 독특한 대학문화를 뽑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체중감량이나 금연을 할 때 돈을 받으면서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로 건양대학교(이하 건양대)에서는 학우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건강증진 장학금’을 마련해 금연이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학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우선 다이어트 장학제도인 ‘비만클리닉 장학금’은 BMI 측정도(체질량지수)가 25이상이고 체지방률이 남자, 여자 각각 45%, 30% 이상인 학우가 신청할 수 있다. 학우들은 신청일로부터 6개월간 체지방률 7~8% 이상을 감량했을 경우 5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또 1년 6개월간 감량한 체중을 유지했을 때 추가로 50만원이 지급된다. 비만클리닉에 참여한 건양대의 한 학우는 “방학 내내 기숙사에서 있어서 답답했지만 영화를 보고 사람들과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우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운동 강도가 너무 높아 몰래 음식을 먹다가 오히려 살이 더 쪘다”고 한 일화를 전했다.
또 다른 장학제도는 ‘금연건강 장학금’으로 금연에 성공한 학우들에게 지급된다. 이 장학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우들은 2개월 단위로 10개월 간 수시로 소변검사를 하며, 장학금은 25만원씩 2번 지급되어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천섭(글로벌경영학부·13) 학우는 이에 대해 “장학금을 받으며 금연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이 장학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건양대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논산보건소가 금연캠페인을 실시해 학우들에게 금연침이나 니코틴 패치를 배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캠퍼스 내 지정구역 외에서의 흡연이 금지돼 걸어 다니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금연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도 전반적으로 흡연율이 감소한 고학년에 비해 저학년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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