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프로그램, 그러나 저조한 참여율로 아쉬움 자아내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앞으로’의 주최 하에 동아리대동제(이하 동동제)가 열렸다. 동동제 기간 동안 인문과학관 앞 잔디밭에서는 16개의 부스에서 수익사업이 있었으며 잔디밭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는 외부 가수 로맨틱 펀치를 포함한 20팀의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 다양하고 집중적이었던 프로그램
 이번 동동제는 단촐하면서 집약적이었다. 학내 전역에 부스가 설치됐던 과거 동동제의 풍경과는 다르게 모든 부스가 잔디밭에 모였다. 한울림의 닭꼬치 판매 부스와 같이 간식거리를 파는 부스부터, 보드게임을 제공한 수담회, 펜을 기부하는 펜펜캠페인을 주도한 종교 동아리, 막걸리 등을 판매한 핀 등 다양한 동아리의 주도 하에 부스가 설치됐다. 특히 초등교육과와 물리교육과의 추가로 수익사업에 참여해 더욱 활기를 띠었다.
 공연 역시 예년과는 달리 동아리 소속이 아닌 일반 학우들이 참여해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9월 25일 7시 경 맥에서 가장 먼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그 뒤 김주성 총장의 축하사가 있은 뒤, 아르스노바 외 6팀의 동아리 연주가 이어지고 외부 가수인 로맨틱 펀치의 공연이 있었다. 26일에는 보이시엔 외 5팀의 동아리 공연 외에도 일반학우 팀들이 공연을 했다. 천승호(역사교육·06) 동연 회장은 이전에는 없었던 일반학우들의 참여에 대해 “원래는 동아리들만 참여했는데 좀 더 많은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거기에 신청도 많이 해주셔서 (일반학우들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25일과 26일 모두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엔 1시간의 디제이 시간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 이번 동동제는 어땠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실무자 외에도 11명의 응급요원과 규찰대원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체계적으로 축제를 보조했다. 이에 천승호 동연 회장은 “축제 때는 음주를 하다 보니 많은 일이 생길 수 있고 항상 무슨 일이 있을 수 있는데 학교 행사를 하다보면 그런 게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졌다”며 “이에 학생지원과에 신청해, 규찰대원과 응급요원에게 근로장학금을 주는 형태로 시급을 제공하기로 한 뒤 모집했다”고 모집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저조한 참가율 탓에 아쉬움을 드러낸 학우들도 있었다. 양형석(기술교육·12) 학우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공연을 즐기는 학우가 적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상기(국어교육·12) 학우 역시 “수익 사업을 했는데, 첫째 날에는 많은 학우들이 방문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하지만 둘째 날에는 첫째 날에 비해 현저히 적은 학우가 방문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실제로 25일과 26일 모두 특정 공연 시간대 외에는 축제라 느끼기 어려울 만큼 참여율이 저조했다. 여기에는 일반사회교육과와 역사교육과의 답사 일정이 동동제 일정과 겹쳤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천승호 동연 회장은 이에 “동동제는 1년 전에 날짜를 정해 학사 일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날짜에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동아리연합회도 역시 많이 아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덧붙여 홍보가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우여곡절이 많아 홍보가 다소 늦게 됐다”고 이유를 밝히면서 “그래서 마지막에 조금 뛰어다녔다. 24일 있었던 사도교육원 특강 때를 노려 홍보를 했다”고 말했다.

방정은 기자
tory_pf@daum.net

저작권자 © 한국교원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