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4. 11. 17.

  지난 10월 29일, 세종시 소재 교육부 앞에서 열린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반대하는 집회에 우리학교 음악교육과와 미술교육과가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전국 사범대 음악·미술교육과 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 주도 하에 전국적인 단위로 진행됐다. 집회의 주요 골자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기존 예술 교과인 음악·미술에 연극을 추가하는 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것으로, 총연합회는 개정안이 교육현장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밀실행정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총연합회는 각 학내에 게시한 자보를 통해 ▲밀실행정의 결과인 2015 교육과정 개정안을 철회할 것 ▲예술교육의 기초가 되는 교과의 기본체제를 흔들지 말 것 ▲예술교육을 나열식의 취미활동으로 변질시키지 말 것 ▲연극을 고등학교 예술교과군 일반과목에 개설하려는 시도를 중단할 것 ▲현재의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교육수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연극 과목은 이전 교육과정과 연계된 교과 체계가 없으며, 이를 개설함으로써 다른 예술 장르 역시 나열식으로 신설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예견되므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회에는 우리학교 음악교육과 학부생 및 교수 36명, 미술교육과 학부생·대학원생 및 교수 13명이 참여했다. 집회는 참여자들이 교육부 앞에서 구호를 외친 뒤 총연합회의 교수대표·학생대표의 연설이 이어지는 식으로 진행됐다. 집회에 참여한 우리학교 박혜란(미술교육·13) 학우는 “무관심이 많은 것을 잃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이미 통과됐다고 여겨진 시안이라 바뀌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행한 투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열심히 참여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지광현(음악교육·13) 학우는 “다양화가 추구되는 시대인만큼 연극이 예술교과군의 심화선택과정으로 채택되는 건 적극 찬성하나 기본 선택과목의 한 분야로 채택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힘과 동시에 “교육부가 기초 과목과 다양한 진로 과목을 분류해 생각해야 하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총연합회의 집회 등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연극 과목 신설을 승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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