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가 구축한 스마트캠퍼스의 기능을 표로 나타낸 것이다.

발행: 2014. 11. 17.

  우리학교는 2012년 말 스마트캠퍼스 추진 기획에 착수해 2013년 9월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완료했다(한국교원대신문 356호 참조). 스마트캠퍼스 사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바코드 학생증을 스마트학생증과 모바일 QR로 대체 ▲my KNUE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이용한 SNS가 있다.
  교육정보원에서는 2013년 9월에 기본적인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완료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보완을 하고, 기초 계획에 있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구축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캠퍼스를 직접 이용하는 주체인 학생·교수·직원은 모르는 기능들이 학내 곳곳에 숨겨져 있어 실질적으로 이용되는 기능은 적다.

◇ 스마트캠퍼스 현황 및 구성원의 반응
  구축된 스마트캠퍼스 기반 중에 특히 이용이 많은 것은 myKNUE 어플이다. 대다수 학내 구성원들은 myKNUE 어플을 다운받아서 사용 중이다. 교육정보원에 따르면 학생을 포함해 총 6,852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졸업생까지 포함하여 총 43,966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myKNUE 어플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메뉴는 ▲버스시간표 ▲모바일 학생증 ▲청람광장이다. 잘 활용되지 않는 메뉴는 KNUE-SNS다. 이에 교육정보원 박성순 팀장은 “교수학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역점을 두어 만든 것이 SNS인데 잘 이용되지 않아 아쉽다”고 답했다.
  실제 과거에 쓰이던 한국교원대학교 어플을 사용하다가 my KNUE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 2013학년도 이전에 입학한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김태연(기술교육·13) 학우는 “기존 어플에 있던 기능만 쓰는 편이지만 한 번 로그인을 하면 자동로그인이 된다는 점이 좋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도서관 출입 및 PC예약도 반응이 좋다. 스마트캠퍼스가 구축된 이후에는 모바일 학생증·스마트학생증·NFC 학생증을 통해서만 도서관 출입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도서관에 들어가는 것 뿐 아니라 나오는 것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학생들의 불만이 많아 들어갈 때만 인증을 받는 것으로 바꿨다. 이에 류지혜(국어교육·13) 학우는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도서관에 자주 출입해 소란스럽게 할 때가 많았는데 출입기로 통제한 이후에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면서도 “카드가 없거나 휴대폰 배터리가 없으면 들어가지 못해서 불편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기존에는 도서관 PC를 무한정으로 쓸 수 있었지만 PC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개인이 쓸 수 있는 시간을 제한됐다. 도서관 PC 회전율을 높이고, 인증되지 않은 사람이 PC를 이용할 수 없도록 바꾼 시스템이다. 자주 도서관 PC를 이용하는 김세민(영어교육·13) 학우는 “한 사람이 컴퓨터를 차지하게 되니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쓰게 하려는 제도인 것 같다”면서도 “개인에게 할당된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컴퓨터에서 시간이 다 되면 차단을 해버리리니 저장을 할 수 없어서 답답했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교직원들은 전자지불 기능을 자주 쓴다. 전자지불 기능이 추가되면서 공무원증으로 지불을 하고, 후에 월급에서 공제되는 방식으로 바꼈다. 이에 대해 교육박물관에서 일하는 강민정 조교는 “식권을 하나하나 사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서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스마트캠퍼스의 도입으로 학내구성원들이 편리함을 누리고 있는 반면, 새로운 기능이 학내구성원을 오히려 번거롭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사도교육원과 관련해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도서관 출입인증 시스템과 다르게 사도교육원 기숙사 출입 인증 시스템은 외부인 차단 기능이 완전하지 않아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실제 기숙사 출입인증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에도 지혜관에 외부인이 출입하는 등 보안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김수경(윤리교육·11) 학우는 “이전보다 출입이 불편해졌으나, 한 명이 찍을 때 다 같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외부인을 걸러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자출결과 전자출석부 같은 경우는 스마트캠퍼스의 기존 홍보와는 달리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학생들의 의문을 사고 있다. 전영은(국어교육·11) 학우는 “매 수업 출석확인 때마다 쓰지는 못해도 전자출결 시스템을 설치했는데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실제 스마트캠퍼스가 되기 위해서보다 일단 설치하고 보자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정보원 측은 “전자출석부는 교육실습생 수업 때 한 번 사용해 본 적 있다”면서도 "교육을 하는 사람이 실제 구비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강요할 순 없다"라고 답했다.

◇ 스마트캠퍼스의 숨은 기능
  스마트캠퍼스의 일환으로 기반은 만들어져 있지만, 전자출결과 같이 쓰이지 않는 기능이 많다. 그 대표적인 기능으로 KNUE-SNS가 있다. SNS를 자체 구축하여 블로그·채팅·커뮤니티 등의 정부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학내구성원 전체를 조직도화해 연동했다. 즉 조직도에서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을 검색하여 그룹을 생성하면, 그 그룹 내에서 파일을 주고받는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단, 사전에 동의 없는 초대가 가능하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수는 수업시간 중 수업도구로서 공지·휴강·변경 등 푸시 알림 및 정보 공유가 가능하고, 직원은 실시간 업무요청이 가능하다. 학생은 모르는 학우와 조별 활동을 할 때에 이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직원은 많이 쓰지만 학생들이 안 쓰는 기능으로는 학생웹포털이 대표적이다. 기존에 학생들은 학내 사이트마다 다른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학생웹포털이 구축되면서 하나의 페이지에서 통합로그인이 되어 사도교육원·청람사이버·학사정보시스템·도서관·청람광장·인재개발센터에 별도의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이 사이트는 학생증 분실시 유일하게 학생증 분실 신고가 가능한 사이트다. 한국교원대학교홈페이지(www.knue.ac.kr)의 스페셜 링크에서 교직원학생포털을 클릭하거나 직접 주소창에 pot.knue.ac.kr을 입력하여 접속할 수 있다. 접속 시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학사정보시스템과 동일하다. 단, 학생웹포털은 모바일로는 지원이 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교육정보원 측은 “교직원은 원래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웹포털이 지원돼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기존에 사이트 주소를 외워 따로 사용하는 것이 습관이 돼서 그런 것 같다”며 “대학원생은 많이 쓰는 편인데, 입학생 위주로 점점 사용빈도가 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 전망 및 대안
  교육정보원 측은 현재 구축한 기반 외에도 스마트학생증을 이용해 복사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및 출입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 다만 각 시스템은 기존에 계약되어 있는 회사와의 기간이 끝나야하기 때문에 시행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스마트학생증을 이용하여 시간 외 강의실 출입을 할 수 있게 할 경우에는 현행처럼 대학원생이 별도로 출입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 연구에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출입시간이 기록되고, 강의실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의 학과에 제한을 두어 관련 학과 사람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가능하다.
  교육정보원 측은 기반이 구축되어 있음에도 이용률이 미비한 것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를 계획 중에 있다. 많은 자금을 투자하여 완성된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은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 기반을 이용하는 주체가 될 학생·교수 및 직원에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서 기능을 알리는 것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지금보다 편리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일단 알게 되면 상용화 되는 것은 시간에 달린 문제다. 우리가 스마트캠퍼스를 이용하는 주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편리한 학교생활을 위해서 스마트캠퍼스의 어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지 찾아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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