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이(윤리교육·20) 학우

그리다

 

흰 여백에

글씨를 새겨놓았다

사람들은 그리운 이를

그려도 본다지만

너를 그릴 용기도

나는 없었다

미처 전하지 못한

말과 얼굴만 아른거려

다시 전하지 못할

마음을 담아

 

흰 여백에

글씨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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