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7일, 제32대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예정되어있다. 후보로는 선거운동본부 ‘물결’의 총학생회장 후보 임솔과 부총학생회장 후보 한인준이 단독 출마하였다. 총학생회는 학생자치의 한 축이 되어 학생사회를 만들어나간다. ‘물결’은 어떤 밑그림 위에 우리학교의 내일을 구상하고 있을까? 한국교원대신문에서는 그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 모두의 앞에 선, 제32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 ‘물결’의 두 후보를 만나보았다.
◇ 총학생회장단 후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임솔: 안녕하세요, 한국교원대학교 제32대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 ‘물결’의 총학생회장 후보 임솔입니다. 2019학년도 말 비상대책위원회에 들어가 대외홍보국원으로서 학생사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학년 물리교육과 과대표를 거치며 총학생회 ‘리본’에서 대외협력국장으로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고민 끝에 ‘물결’이라는 새로운 총학생회를 만들어보고자 이 자리에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한인준: 안녕하세요. 제32대 부총학생회장 후보 한인준입니다. 그간 교육기부추진단, 비상대책위원회, 총학생회 ‘리본’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학생사회의 소중함을 느껴왔습니다. 올해 보궐선거에서 우리 총학생회가 부활했습니다. 부활이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단순한 부활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나아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어떠한 계기로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나요?
임솔: 작년 우리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나서, 학생사회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그저 현재 주어진 전공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학우들과 즐겁게 지내기 바빴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4년 만에 처음으로 성사된 학생총회를 시작으로 학생사회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실제로 여러 가지 직책들을 맡아보며, 우리학교의 학생사회에서 많은 것들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음을 느꼈습니다. 특히 새내기 시절부터 느꼈던 우리학교만의 정체성 확립, 그리고 우리학교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예비교사 워크숍, 타 대학과의 교류, 교내 교육 관련 프로그램 등 교육과 관련된 여러 사업을 더 추진하며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 외에도 ‘리본’ 총학생회에서 대외협력국장으로 일하며 학교 본부의 각 부서, 각 학과, 혹은 사도교육원과도 협력을 진행해보며,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들이 더 많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보다 원활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보고 싶은 일들을 ‘물결’을 통해 하나씩 이뤄나가고 싶었습니다.
◇ 선거운동본부 이름 ‘물결’은 어떤 의미인가요?
임솔: ‘물결’은 이제는 학생사회의 부활을 넘어 이를 하나의 물결로 만들어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리본(Re:born)은 학생사회가 다시 태어난다는 모토로 세워진 총학생회였습니다. 다시 살아난 학생사회는 1년 동안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었고,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교에 더 가까이 닿기 시작했고, 학생들을 위해 많은 사업을 추진하며 학생들이 보다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증가함을 느꼈고, 더 나은 우리학교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리본’이 일으킨 부활을 발판 삼아, 학우분들의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이 또다시 끊어지지 않도록 하고, 이러한 흐름을 이어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치 작은 물줄기 하나하나가 모여 하나의 물결이 되어 흐르듯, 모든 학생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갈 우리학교만의 학생자치를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 ‘물결’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임솔: ‘물결’이 가장 크게 지향하는 목표는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사실, 대학교라면 마땅히 학생들이 미래에 자신의 꿈을 잘 펼칠 수 있도록 잘 교육할 의무가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 확산 속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청람사이버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학생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 꼭 들어야 하는 교직·전공 수업이 보다 원활하게 구성되는 등, 학생들의 학습권은 보장받아야 합니다. 그 이외에도 시설 보수나 방역, 혹은 출입 통제 등과 같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작년에 다져진 ‘리본’의 밑바탕이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굳혀나갈 것이고, 이 위에 벽돌을 하나 둘씩 올릴 생각입니다. 또한 국내 유일의 종합교원양성대학이라는 우리학교만의 정체성을 살려,교육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당장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각종 교육이슈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학생들이 미래를 더 잘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형 교육 관련 사업으로 우리학교 학생들이 교육에 대한 보다 깊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두 후보자 모두 31대 총학생회 ‘리본’에서 국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전 총학생회 ‘리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요?
임솔: 31대 총학생회 ‘리본’ 대외협력국장으로서 임용시험 사이트 제휴, 의료 복지, 와이파이 제휴 등 각종 복지를 맡아오며, 학우분들이 좀 더 편리하고 원활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또한 타 기관 혹은 학교의 각 부처와 협력을 필요로 하는 일들을 진행해오면서도 어떠한 방향이 학우분들에게 좀 더 나은 방향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리본’은 소통이 모토인 총학생회였고, 실제로 학생들에게 많이 다가가 그 진심이 많이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국 ‘물결’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얼핏 보면 우리학교만의 정체성 확립에 중점을 둔 ‘물결’과는 방향성이 조금 달라 보일 수 있겠지만, 바꾼다는 것이 아니라 더 쌓아나간다는 것이고, 결국 이는 모두 학우분들을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기에, 무엇이 정말 학생들에게 옳은 일인지 저는 끊임없이 고민하려고 합니다.
◇ 그렇다면 이전의 ‘리본’과 비교하여 물결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한인준: 물결은 ‘리본’이 부활시킨 총학생회를 다듬고 가꿀 것입니다. 학생의 요구에 맞는 정책들을 추진해 총학생회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고, 당연히 학생들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모으는 데 힘쓸 것입니다. 다만 여기에 우리학교 학생회만이 가질 수 있는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보려고 합니다. 종합교원양성대학의 총학생회로서, 학내·학외 교육환경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목소리 낼 것이고, 타 교육·사범대와의 교류를 추진하겠습니다.
임솔: 이전의 답변들과 비슷한 맥락에서, ‘물결’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학생사회의 부활로 학생들의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만큼 이러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교육’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에 좀 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만의 학교로 만들고자 합니다.
◇ 핵심적인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임솔: 저희의 핵심적인 공약은 교육정책국 신설입니다. 교육정책국에서는 우리들이 받을 교육인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직 계절학기 및 전공·교양 계절학기 활성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학교와의 소통을 강화하여, 원활한 교직과목 수강을 위해 교육학과와 협의를 추진할 것이고, 이외에도 각 전공 강의의 계절학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정규학기 전공·교양 강의 편성 전 대비 하고 요구할 것입니다. 또한, 교육 환경 개선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더욱 더 나은 환경에서 학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 청람사이버나 학내 와이파이 오류 등과 같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거나, 코로나 완화 움직임으로 차후 대면 수업이 증가한다면 발생할 여러 기타 교육 환경 문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룰 교육인 우리학교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작년 ‘FEDA_SNU’와 같이 타 대학과 온·오프라인으로 교육 관련 교류를 추진해나가고자 합니다. 타 대학과 교류 외에도 우리학교 내부에서도 학교와 협의하여 예비교사 워크샵, 명사 초청 특강을 추진하는 등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 관련 중요한 이슈들이 무엇이 있는지 카드뉴스 등을 통하여 학생들이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
◇ 현재 총학생회로서 해결해야 할 학생사회에 닥친 문제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임솔: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당장 저를 포함하여 눈앞에 놓인 개인적인 일들과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았기에, 학생사회에 관심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생사회에서 외치는 학생자치란 멀리 있는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라는 것을 특히 요즘 들어 느끼고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학교라는 것은 결국 내가 만들어나가는 학교라는 것이고, 내가 현재 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이 결국 학생자치입니다. 여기서 잠시 조금만 더 자세하게 관심을 가지고 우리 학교를 바라본다면, 우리가 다닐 학교가 우리를 위한 학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국가교육회의 등을 중심으로 임용 개편, 교원양성과정 개편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우리학교 구성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요?
임솔: 일단 더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현재 우리의 가까운 미래와 직결된 이러한 사회의 흐름 변화를 알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저를 포함한 많은 학우가 자신의 꿈을 펼칠 하나의 수단으로서 임용 시험을 바라보며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임용 체제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은, 우리도 그에 맞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어떤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교육이슈 카드뉴스 제작을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고, 이 외에도 학우분들에게 각종 경험의 기회의 장을 열어드리며 청람 학우분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보다 원활하게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