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교육전문직·예비교사 84.9% “현행 임용시험 제도 개편되어야”

지난 10월 20일, 우리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팀은 1차 지필고사 재구조화, 2차 시험 도교육청 자체 출제, 허들형 방식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충청북도교육청 교원임용시험 개선방안 연구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교원임용시험의 문제점 및 원인을 분석하고, 임용시험 개선에 관한 요구를 확인하여, 충북형 교원 임용시험 개선방안과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임용시험 개선 요구를 확인하기 위해서 충청북도교육청의 교사와 교육전문직, 교·사대의 예비교사 1,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고, 충청북도교육청 정책담당자, 충북교육청 교원·전문직, 예비교사, 교·사대 교수 등 24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 인·적성, 학생 생활지도 능력 평가하지 못하는 임용시험 개편되어야

연구팀은 충청북도교육청의 교원임용시험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하여 교사와 교육 전문직, 교·사대 재학생 등 1,173명의 교원임용시험 개선에 대한 인식을 설문을 통하여 조사했다. 임용시험에서 다루어질 필요가 있는 교사의 역량에 대해 설문 응답자들은 ▲인성 및 적성(96.5%) ▲협업능력 및 소통능력(94.3%) ▲학생 생활지도(94.2%)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수업 능력’과 ‘교과 전문 지식’은 교사의 중요한 역량이며 임용시험에서 평가된 이러한 역량이 교육 현장에서 잘 실행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인성 및 적성’과 ‘학생 생활지도’는 임용시험에서 잘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인식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응답자들이 현재 교원임용시험이 수업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업 외적인 측면에 대한 교사의 역량을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한다”고 풀이했다. 또한 ▲‘나는 교원임용고사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84.9%, ▲‘나는 현재의 교원임용고사 제도가 지나치게 지식중심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78.1%, ▲‘나는 2차 면접평가가 현장 중심으로 바뀌어 교직에 적합한 예비교사를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에 89.8%가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등 교원·전문직·예비교사들은 현재의 임용시험 제도에 대해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앞으로의 임용시험이 현행처럼 지식위주가 아닌,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들을 2차 시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 되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 공정성과 현장성 속 임용시험, 교육현장에 필요한 교사를 선발하도록 나아가야

교육청 정책담당자, 현직 교사, 예비교사, 교·사대 교수 등 임용 개편 관련자와의 면담에서는 현행 임용시험의 장·단점, 연구에서 논의된 임용시험 개편안에 대한 평가, 추가적인 개선방안 등이 다뤄졌다. 현행 임용시험의 장점으로는 공정, 효율, 투명한 선발 등이 언급되었으나, 현행 임용시험의 문제점으로는 교·사대 교육과정의 파행을 불러오고,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 역량과 불일치하며, 2차 시험마저도 부족한 시간 동안 획일화된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한편 면담에 참여한 예비교사와 신규교사는 임용 2차 시험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하였다. 임용시험 개편 및 2차 시험 강화에 대해서는 평가의 패러다임이 변화된다는 긍정적 의견과 수험생의 피로도가 증가하며 공정성 또한 의문이 든다는 부정적 의견이 함께 제시되었다. 1차 시험에서 상대평가로 2차 시험 대상자(1.5~2배수)를 선발한 후, 1차 시험의 점수가 아닌 2차 시험의 점수만으로 최종 평가를 하는 허들형 제도에 대해서는 지필고사 중심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어 적극 찬성한다는 의견과, 이 경우 2차 시험을 더욱 보완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연구팀은 임용시험의 개선 방안으로 1차 지필고사의 재구조화, 2차 시험의 도교육청 자체 출제, 최종선발시 2차 시험의 점수만으로 합·불을 가리는 허들형 임용 등을 제시하였다. 또한 2차 시험의 구성은 크게 실기와 면접으로 나누어, 실기에서는 수업시연과 수업나눔을, 면접에서는 ‘교육정책 및 혁신교육’, ‘생활지도 및 학급운영’, ‘인성 및 시민성, 자질’ 3가지를 평가하려 하였다.

평소 임용시험 개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김민석(일반사회교육·19) 학우는 임용 개편에 대해 예비교사의 입장에서 “임용고사의 변화가 처음에는 거부와 반대에 부딪힐 수밖에 없겠지만, 반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바뀐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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