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전국 최초의 다문화 초중고 통합학교 군서미래국제학교가 개교한다. 중학교 과정으로 우선 개교하고, 2022년 고등학교 과정, 2024년 초등학교 과정이 순차적으로 개교한다. 군서미래국제학교는 학생의 자율성을 강조하기 위해 무학년제, 학점제를 도입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 다중 언어 교육, 글로컬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변혁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학교로서 나아갈 예정이다.

 

◇ 학생의 주도성 강조하는 미래교육 추구

미래학교 모델은 미래 사회의 전망을 파악하여 교육을 이에 맞추고자 설계된 학교 모델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구조가 급변하고, 지능정보사회로 사회구조가 전환되고 있으며,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등 미래의 학교에는 구조와 교육과정의 변화가 요구되었다. 이에, 학교를 통폐합하고, 기존 학교와 완전히 다른 교육과정을 구축하는 미래교육이 도입되고 있다. 군서미래국제학교는 무학년제, 학점제 기반의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년의 구분 없이 학생 수준별 수업을 받을 수 있고, 학생들은 본인의 수업을 설계할 수 있다. 즉, 학습에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군서미래국제학교는 문제해결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 개인이 선택적으로 학습 주제를 선정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 군서미래국제학교 담당자는 “기존 학교는 교과서에 제시된 문제를 주제로 학습하지만, 군서미래국제학교는 학생들 본인이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학습 주제로 설정하고, 프로젝트 활동으로 부딪히며 문제 해결 학습을 진행한다”고 밝히며, “이러한 ‘Real World Learning’ 과정에서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게 된다. 오늘날 글로컬이 강조되고 있는데, 학생은 학생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나아가 우리나라, 동북아시아, 전지구적으로 확장된 범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단순 언어 교육이 아닌 국제교육 실현

군서미래국제학교는 2021년 3월, 중학교 과정 6학급으로 우선 개교한다. 그중 3개의 학급은 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되고, 중국, 러시아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학생 비율은 추후 지원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현재 중국어권 학생 50명으로 2학급, 러시아어권 학생 25명으로 1학급, 한국 가정 학생 75명으로 3학급을 구성할 계획이다. 시흥, 안산 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의 언어권이 중국어권, 러시아어권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점을 고려한 구성이다.

군서미래국제학교는 다문화 학생과 한국 가정 학생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학교 내에 다문화언어강사, 원어민 강사, 해당 국가의 파견교사 등이 배치될 예정이며, 이중언어강사가 다문화 학생의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지원할 것이다. 또한, 지식 위주의 언어 교육만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현지 대사관을 통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 군서미래국제학교,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행보 지켜보아야

군서미래국제학교는 2021년 개교 시, 경기도 내 다문화 가정 학생 밀집 지역인 시흥·안산 지역에서 모집이 이루어진다. 학생 지원 현황에 따라 다문화 학생과 한국 가정 학생의 비율은 변화가 가능하며, 추첨과 심층면접을 병행한 선발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 군서미래국제학교 담당자는 “군서미래국제학교는 국제학교법에 따르는 기존 국제학교와는 달리,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기에 국제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한다”고 밝히며, “학생과 함께 학교를 만들어가는 미래학교, 학생들이 삶의 문제, 나아가 전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이 이루어지는 미래학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군서미래국제학교는 추후 미래학교와 다문화 교육 방면에 영향력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첫걸음을 내딛을 군서미래국제학교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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