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한국교원대 학생들이 위기 상황에 리더로서의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

정부는 오늘(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 동안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방역을 강화한다. 추석 연휴 기간이 방역 관리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향 방문이나 여행 등의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는 등 국민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학생들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한국교원대신문>은 질병관리청 고재영 대변인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번 명절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고 대변인은 ‘추석 특별방역기간’ 동안 한국교원대학교 학생들, 나아가 전국의 청년들에게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 청년층이 거리 두기를 솔선하는 문화를 주도해 달라

고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외국보다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 대변인은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18~29세 청년층의 약 80%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본인도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25% 이하로 나오더라고요. 다시 말하면, ‘심각하지만 내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는 거죠.”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층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청년층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낮다는 데에서 오는 안도감 때문이다. 고 대변인은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현 상황에서 청년층이 거리 두기를 솔선하는 문화를 이끌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이번 연휴에는 집에 머물러 달라

고 대변인은 이번 명절 연휴만큼은 짧게 친지들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보다는, 방역 역량을 집중해야 할 방역의 연장 기간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만큼은 친가나 외가 등 고향에 방문하지 않는 게 어르신들에 대한 효도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고 대변인은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감염병의 전파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라며 이동 자제를 호소하였다. 특히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을 경우에는 절대 고향에 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였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독감 등의 감염병 전파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고향에 안 가는 대신 여행을 떠나는 것도 안 될 것이다.

만약 자신은 집에 있고 싶지만, 부모님이 고향 방문을 제안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고 대변인은 “이번에 국무총리도, 방역 당국도 이동 자제를 간곡히 호소하는 만큼, 올해만큼은 명절 문화를 좀 바꿔 달라고 부모님께 부탁을 드리고 설득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고향에 가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 대변인은 이동 자제를 호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면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반가운 마음은 악수나 포옹 대신 눈인사로 표현하며, 환기를 자주 해달라고도 덧붙였다.

만약 고향에 다녀온 뒤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즉시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적절한 조처를 해야 확산이 더 지속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 대변인은 추석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열려 있으니 증상이 있을 시 바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하였다.

 

◇ 친구들과 만나더라도 3밀 시설은 피해 달라

고 대변인은 “추석 연휴가 길다 보니 그 기간에 친구를 만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라며, 만약 친구를 만나더라도 3밀(밀폐·밀집·밀접) 장소는 피하고, ▲환기 ▲거리 두기 ▲출입자 명부 관리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시설과 사업장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하였다. 청년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시설만을 이용하는 문화를 주도하면, 종전에는 수칙을 잘 지키지 않던 다른 사업장에도 이런 흐름이 퍼져나가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 한국교원대학교 학생들이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고 대변인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원대학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그는 “한국교원대학교, 제가 좋아하는 학교예요. 우리나라의 훌륭한 인재로 자라날 분들인 만큼, 위기 상황에 리더로서 방역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의 당부처럼, 이번 추석에는 ‘리더로서 방역에 기여하는 한국교원대학교 학생’이 되어보자. 대학생과 청년이 앞장서서 거리 두기를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나가자.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새로운 문화에 ‘나부터’ 참여해보자.

고 대변인을 비롯한 질병관리청 사람들이 활짝 보람찬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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