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수능
강상민
내 주변에는 수많은 이상들이 있다.
사람들은 고통을 느끼면서도 그 이상들을 마주하고자한다.
새카만 밤에 둥근 달 하나 떠 저들을 비추는 빛도
하얗게 뒤덮힌 눈 위에 혼자만 까맣게 앉아 있는 까마귀도
멈춰있는 땅을 따라 어디로든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도
속세에서 벗어나 노니는 사대부 발밑의 푸른 자연도
우물 속 나를 바라보게 하는 맑은 물과 그 뒤의 풍경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고자 바라보는 저 별도
모두
결국에는
나에게는 고통이다.
한국교원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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