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홍수미(화학교육·18)
사랑하는 것
어느새 내게는 살아가는 것이 되었다
살아가는 것
비틀비틀 걸어가다가도 넘어지며
주저앉아 울다가도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찢기고 찢기어버린 상처 온 몸에 품고
남들 모를 울음 하나 마음에 품고
추운 겨울 얼어버린 것들에 꽃 피기를
꽃이 진 눈물자욱에 열매 맺히기를
흔들리던 내 밑동 굳세게 박히기를
내 못다 불사를 그 사랑 겸손히 흘려보내기를
원하며 바라며
당신께 붙어있기를 손 모으는 것
그리 살아가며 사랑하고
그리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한국교원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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