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학은 비대면 개강을 하고, 공부하기에 어수선한 상황이 반복됐다. 이러한 환경 속에도 학생들이 미래교육을 고민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여 세상의 눈을 키울 수 있도록 GTU 하계연수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COVID-19 교육과정 학생 교육연수와 KNUE-MUKA 공동 학생교육연수를 다녀온 '오늘의 학우'를 만나보자.


- 초등교육과 조가빈 학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과정의 필요성이 현직 교사뿐만 아니라 예비교사에게도 대두되고 있다. 이전까지 실행된 교육과정은 대면 수업이 중심이었지만, 2020년도부터는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강의가 교육의 필수적 요소이다. 필자 역시 교단에 서기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지난 학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변화, 그리고 학업 수단의 대체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했다. 우선 개인의 안전이 백신이 없는 신종 질병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상황이기에 범국가적 차원에서 혼돈과 위험 요소를 관리하고 개개인 스스로 자신의 심신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에 맞춰 생활이 정착되고, 과학 기술 즉 비대면 온라인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이전에도 인터넷 강의(줄여서 ‘인강’)는 존재했고 특히 수험생에게 활성화된 교육 사업이었다. 그러나 선택 사항이 이제는 필수 교육 시스템이 되었고, ‘실시간’이라는 개념이 추가되었다. 가까운 미래에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교육해야 할지, 어떤 내용으로 한 차시 수업을 꾸려나갈지 모색하기 위해 하계 방학 중 진행된 학생 연수에 참여했다.

연수는 스미소니언 과학 기술 연구원의 과정을 도입하여 체계에 맞게 진행되었다. 우선, 연수 참가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등장한 사회 문제에 대해 알아보았고,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에 관련된 수업안을 작성했다. 2인 1조가 되어 진행하는 과제로, 수업안 작성하는 법을 조원 선배한테 배울 수 있었는데 다양한 학습 방향, 방식에 대해 조원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수업을 듣는 학생의 신분이었기에 몰랐던 부분들, 아주 세심한 부분들이 교사의 입장으로 50분의 수업을 구상하면서 눈에 들어왔다. 열정만큼은 언제나 충만하기에 ‘전달력과 이해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에 주안점을 두고 고심했다. 조원과 의견을 맞춰가면서 세부적인 학습 목표를 선정했다. 서로의 전공이 다르기에 자신의 분야를 접목하고자 했으며 자신만의 강의 스타일을 찾아갔다. 학습자의 집중력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강의식 수업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습지 작성 및 발표 수업을 구상했다.

필자에게는 첫 수업 실연이었다. 앞서 발표한 조의 강의 방식과 구성을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에 굉장히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었고, 일상생활 중 한 부분을 응용해 친근하면서 창의적인 소재들도 있었다. 수업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서 피드백을 주고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스스로 개발해야 하는 영역과 활용하고 싶은 분야, 배우고 싶은 심화 연구 주제가 생겼다. 연수 동안 새롭게 알게 되고 흥미를 느낀 ‘에듀테크’이다. 비대면 수업은 실시간으로 다시 듣기가 가능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 및 복습에 효과적인 수업 방식이다. 부족한 부분, 놓친 부분을 즉시 메꿀 수 있고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장점이 있다. 독자적인 온라인 기술이 교육과 접목했을 때에는 비대면 강의가 지금과 비교해서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하리라고 담당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필자 역시도 미래 교육현장에서 활용해야 할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과학 기술, 활용 방안, 새로운 교육 체계의 보완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 19 교육과정은 생각보다 많은 분야와 밀접한 관계임을 피부로 느꼈다. 학무지경(學無止境),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이러한 학생 중심 교육연수의 기회가 앞으로 계속되고 더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 지구과학교육과 이채희 학우

저는 다양한 GTU 프로그램들 중 이번 여름 방학에 태국의 마히돌 대학교(MUKA)와 교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직접 해외로 연수를 갈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교류를 한거지? 라고 의문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수는 이전의 해외연수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원격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직접 해외로 갈 수 없는 아쉬운 상황에 태국 대학생들과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고, 예비 교사로서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자세를 기르기 위한 활동들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태국 마히돌 대학생들과 교류 활동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원격프로그램으로 3500km나 떨어져 있는 태국과 같은 시간에 대화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해본 일이었습니다. 태국과 교원대 학생 총 4명이 1팀이 되어 태국과 한국에 관련된 발표를 3일간 준비를 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 온라인상으로 대화하는 것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취미를 나누고 자신을 소개하며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서로 언어가 달라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보이면 천천히 반복해서 말을 전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자세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 팀은 태국과 한국의 대표 음식을 주제로 발표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 서로의 대표 음식을 추천·설명해주고, 찾기 힘든 자료를 서로 찾아주며 하나의 발표를 완성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태국 음식 발음하는 게 어려워 계속 잘못된 발음을 했지만 태국 친구들은 여러 번 다시 알려주며 기다려주던 모습에 고마웠던 기억도 납니다. 태국 친구들과 관계를 맺어 온라인상으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것이 뜻 깊고, 서로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던 모습에 더욱 기억에 남을 연수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팀의 발표도 들으며 태국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태국과 교류에 더불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해보는 활동으로 남해 독일마을에서 독일 문화와 교육,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에 독일마을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남해 독일마을은 1960~70년대에 독일에서 거주하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함께 뜻을 모아 독일에서 생활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조성한 마을로, 직접 독일에 가지 않아도 독일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마을입니다. 독일식 아침과 독일의 유명한 음식을 먹어보며 독일의 음식 문화를 알아보았고, 전 독일 교사, 교장이셨던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독일의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한국 교육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파독 간호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파독전시관을 관람하며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이 그 시절 타국에서 겪었던 힘든 생활을 직,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저는 독일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화, 음식에도 거부감을 먼저 드러내기보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하계 연수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보며 저의 시각과 사고를 확장시키게 되었고,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도 기르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뜻 깊은 경험이 될 수 있는 GTU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길 학부생 여러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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