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 2014. 9. 15.

  지난 6일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미국 동부에서 일제히 ‘한글학교’가 문을 열었다. 이 학교들은 타민족 학생의 등록 비율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한글학교의 외국인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글학교에 외국인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한류열풍을 들 수 있다. 뉴욕한국교육원 박희동 교육원장은 “이번 학기에 한 히스패닉 학생이 등록을 했는데 한국인 친구와 영화 '명량'을 본 뒤 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그 실례를 언급했다. 한글학교에서는 해외거주 교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대부분 현지 정규학교 교실을 빌려 주말을 위주로 운영되는데, 일주일에 3~4시간씩 12~15주로 한 학기가 편성돼 있다.
  현재 한글학교는 전 세계적으로 116개 국가에서 1,918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 수도 10만 명이 넘는다. 미국과 캐나다에만 그 절반이 넘는 1,070개 학교가 있으며 아시아, 러시아,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순으로 그 뒤를 잇는다.
  보도에 따르면 박 교육원장은 "최근 만난 뉴저지, 코네티컷주 등에 있는 한글학교 교장들이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학생을 어떻게 잘 가르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며 "한국어를 배우려는 타민족 학생들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에 따른 맞춤형 교육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개선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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