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와 ㈜누리미디어 간의 국내학회지 DBpia의 구독에 관한 협상이 진행되었다. 협상 결과 구독료 인상률이 ▲4년제 대학은 2020년 4.0%, 2021~2024년은 연 4.5%▲전문대학은 2020~2024년 연 2.0%로 합의되어 DBpia 구독이 확정되었다. 이는 구독료 인상률이 예년보다 낮아져 향후 5년간 안정적인 구독이 가능해졌음을 나타낸다. 2019년 협상 당시 ㈜누리미디어 측은 DBpia 구독조건으로 당해년 구독료 인상률을 9.6%로 제시했다. 구독료는 매년 9.6% 정도 인상됐으며 2016년에는 23.3%가 인상되기도 했다. 당시 도서관측은 이런 무리한 구독료 인상과 불합리한 제안 조건으로 인해 국공립대학도서관협의회 차원에서 DBpia 구독 중단을 결정했음을 밝혔고, 올해 2월 1일, 구독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을 통해 구독료 인상률이 낮아지면서 우리학교 도서관은 재구독을 결정했다.
이렇게 확정된 구독료 인상률은 ‘FTE’에 따라 적용되어, 동일한 인상률이더라도 학교마다 다른 금액이 부과된다. ‘FTE’는 휴학생과 졸업생을 제외한 재학생, 대학원행, 교직원, 전임교원을 모두 포함한 인원 기준으로, 쉽게 말해 학교 이용자 수에 따라 정해진 등급을 말한다. 따라서 규모가 큰 대학은 많은 구독료를, 규모가 작은 대학은 적은 구독료를 낸다. 도서관 측은 “그동안 대학 구성원들이 어렵고 불편한 시간을 함께 견뎌낸 덕분에 2020년 DBpia 구독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재정규모가 열악한 지방 대학 연구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자료를 제공할 수 있어 학문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료 제공을 통해 건전한 학술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