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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적 요구에 따라 한국에는 사회적기업이 등장했다.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2조에서 정의하는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서 인증받은 자를 말한다. 사회적 기업과 그의 예시로 빅이슈코리아를 소개하고자한다.

◇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조직의 중간형태 조직이다. 영업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사회적목적 실현을 위해 재투자하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 진흥법 제9조에 명시된 조직의 목적, 사업내용, 사업의 명칭과 이외의 7가지 인증 요건을 충족한 후 권역별 지원지관과의 상담을 실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으로 신청한다. 그리고 현장실사 및 인증심사소위원회의 검토와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의 후 마지막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증을 거치면 설립된다.

◇ 한국 사회적기업의 등장
  사회적기업의 필요성은 1997년 한국의 경제위기로 일어난 실업, 빈곤 문제 이후 제시됐다. 이 문제들을 해결을 위해 비영리 민간단체가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자리는 단기간·저임금인 경우가 다수였고 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한다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고용노동부에서 외국의 사례로“사회적기업”을 제안한다. 이에 따라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10월 최초로 36개의 사회적기업이 인증된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은 2014년 3월 기준 ▲기타 443개 ▲문화 168개 ▲환경 166개 ▲사회복지 101개 ▲간병가사 72개 ▲교육 70개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 분포해있다.
  이 중 매스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진 사회적 기업은 ▲지적장애인을 가진 사람들의 직업재활과 경제적 안정을 돕기 위해 함께 쿠키를 굽는 ‘위캔쿠키’ ▲잡지판매로 노숙자들이 사회로 재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빅이슈코리아’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통해 사회의 생태적,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할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아름다운 가게’ ▲버려진 사업자제와 생활용품을 재활용해 문화예술 상품을 창조하는 ‘노리단’ 등이있다.

◇ 빅이슈 코리아
  서울의 몇몇 지하철 역과 대학가에서는 빨간 옷과 빨간 가방을 든 빅이슈 판매원(이하 빅판)들을 흔히 만나볼 수 있다. 처음 빅판들을 만나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게 이상한 종교잡지나 성인 잡지를 팔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잡지는 홈리스들의 자립을 돕는 소셜엔터테인먼트 잡지이다.
  빅이슈는 영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잡지로 홈리스들만이 판매할 수 있다. 홈리스를 생각하면 사람들은 흔히 노숙인들을 떠올린다. 홈리스는 노숙인과 같은 단어가 아니다. 왜냐하면 홈리스라는 말은 노숙인을 포함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홈리스 중 노숙인은 단 2%이다. 그 외의 홈리스는 고시원, 쪽방촌, 만화방, 피씨방, 월세방 등의 생활을 하는 주거 취약 계층 모두를 뜻한다.
  빅이슈코리아는 빅이슈에 관심이 있던 영국 유학생들의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창간준비모임을 진행한 후 한국의 대표적 노숙인을 위한 비영리 민간단체 거리의 천사들에서 초기 운영비를 지원받아 만들어졌다. 2010년 7월 5일 처음 창간된 빅이슈는 ‘홈리스 인식 개선 사업’,과 ‘홈리스 경제적 자립 기회 제공’을 목표로 운영된다. 이렇게 운영돼 온 빅이슈코리아에서는 2014년 4월 기준 임대주택에 30여 명의 빅판이 입주하고 13명의 빅판이 재취업했다.
  현재는 55명의 빅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된 꿈은 빅이슈의 정기구독자와 재능기부자가 되는 것이다. 학교 앞 굴다리에서 빅판을 만나본 조나영(연세대·21) 씨는 “처음에는 노숙인인 줄 몰라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알고난 후 안쓰러운 생각도 들고 매일 같은 시간에 나와서 판매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진흥원의 기획홍보팀 이호철 대리는 “아직 사회적 기업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인지하고 이해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자본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반성과 고민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이 공감대를 이루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기업 제품을 생활 속에서 소비하는 적극적인 실천으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 더 기대를 가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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