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4. 6. 2.
지난달부터 학내에서는 각 과나 동아리에서 부착한 자보나 플래카드가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CCTV 영상 확인과 일부 목격자의 진술을 통해 자신을 환경지킴이라고 지칭하는 사람의 존재를 확인했다. 또한 지난달 25일에는 채기병(일반사회교육․09) 학우, 최종민(국어교육․09) 학우, 조정호(역사교육․09) 학우가 중년의 여성에 의해 자보가 철거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그와 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자칭 환경지킴이는 현재 우리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A씨임이 확인됐다.
A씨는 약 두 달 전부터 주로 테니스장과 인문과학관 뒤편의 게시물을 떼어냈다. 이 과정에 있어 A씨가 오해한 부분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테니스장과 인문과학관 뒤편에 게시된 자보에도 사도교육원의 도장이 찍혀있어야 한다는 것과, 두 번째는 이 두 곳에 대한 관리를 담당하는 대학본부측이 이를 인문과학관측에 위임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위의 두 가지 사실은 명백히 A씨가 오해한 부분이었다.
먼저 첫 번째 오해와 관련해서 A씨는 자신이 자보를 떼어낸 기준에 대해 “사도교육원의 도장이 찍혀있지 않거나, 게시하기로 한 날짜에서 시간이 지난 것들이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테니스장과 인문과학관 뒤편의 게시물들은 사도교육원 관할이 아니므로 사도교육원의 도장이 필요 없는 곳이다.
또한 두 번째 오해와 관련해서는 A씨는 “대학본부가 인문과학관에 권한을 위임했고, 본인은 인문과학관을 대표해 자보를 철거한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확대운영위원회 이슬기 의장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테니스장과 인문과학관 뒤편의 게시물에 대한 관리주체(철거 또는 제거, 게시판 관리)는 제2대학에 있고, 허가주체(게시기간 설정 및 허가)는 대학본부에 있다. 이 사실을 토대로 기자는 대학본부 측이 인문과학관에 자신들의 의무를 위임한 사실이 없음을 A씨에게 알렸고, A씨는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결국 A씨는 정확한 규정을 알지 못했고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규정에 따라 자보를 철거한 것이다. 이에 A씨는 개인자격으로 자보를 훼손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앞으로는 게시물을 철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