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의 지속가능발전교육 사업과 관련된 세미나 차원에서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서안을 다녀왔다. 서안 시에 소재 하고 있는 서북정법대학과 서안외사대학에서 해당 교수님들의 전공 논문 발표와 학생 면담들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우리가 보통 아는 서안(중국 발음으로 시안)은 지리적으로 중국 내륙의 중심에 위치하고 중국 산시 성의 성도(省都) 이며 중국 역사에서 가장 많은 황조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다. 흔히 이집트의 카이로, 이탈리아의 로마, 그리스의 아테네와 더불어 세계 4대 고대 도시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서안은 고대에 장안(長安) 으로도 불리어지며 '서쪽의 수도'로 일컬어진다. 옛 주(周)나라의 수도 서기(西岐)와 옛 진(秦)나라의 수도인 함양이 서안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서안은 기원전 202년 전한(前漢)시대 부터 수도가 되어 장안이라 하였으며 후한 시대 그리고 581년에 수(隨)나라의 수도 그리고 618년부터 당(唐)나라의 수도가 되어 실크로드의 중심적인 국제도시로 융성 하였으나 '안사의 난'과 '황소의 난'으로 타격을 받고 많이 쇠퇴하였다.
그 후 몇 차례 개혁 개방과 동강서약을 통해 서안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변화하였으며 2010년 5월 5일 중국 국무원 총리인 원자바오는 국무원 당무회의를 소집하여 '국가 중장기 교육개혁과 발전계획 강요(2010년-2020년)를 통과시키면서 교육을 통해 서안의 변화를 주도하게 되었다. 이 계획안은 다섯 가지 발전 임무를 통해 전반적인 대학교육의 개혁 방안을 제시 하였다. 이것은 그동안 중국의 대학교육이 대부분 연해 구역인 동쪽 지역에 치우쳐 있어 상대적으로 내륙인 서쪽 지역이 약화되어 있는 동강서약(東强西弱)의 불평등한 실상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다섯 가지 발전 임무는 첫째, 대학교육의 질을 전면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둘째, 인재양성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했고, 셋째, 과학연구의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넷째, 대학의 사회적 기여 능력을 증진시키고자 하였고, 다섯째, 국가와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개혁 방안들은 궁극적으로 전국적인 중국 대학의 경쟁체제를 통해 질 높은 교육을 할 수 있는 전체 대학의 수와 대학 입학률도 상대적으로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중국은 자연스럽게 국가 중장기 교육개혁을 통해 최근에 일고 있는 전 세계적인 제4차산업혁명의 시도(始導)를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고대 도시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은 중국의 과학연구, 국방과 우주항공의 중심지의 미래 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이제 서안은 역사적으로 장안팔경의 중심지에서 하이테크 신기술 산업 개발구 등의 개혁 개방을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