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신문 지난 420호 기획 ‘한글, 세상을 품다’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을 알려드립니다. 더욱 노력하는 교원대신문이 되겠습니다.
1.
“한자와 한문에 비해 한글을 낮잡아보는 태도가 팽배해 있었다. 그래서 한자/한문은 진서라고 부르고 한글은 언문이라고 흔히 불렀다.”
‘언문’은 한글을 낮잡아보는 표현이 아닙니다. 최만리가 세종에게 올린 상소에도 ‘언문’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임금이 직접 만든 글자를 임금이 직접 읽는 상소에서 지칭할 때 신하가 그것을 ‘낮잡아보는 표현’을 쓸 수는 없습니다. 또한 ‘언문’이 한글을 낮게 부르는 말이라면 7면 기사에서 보도한 ‘언문청 설치’와도 모순됩니다.
2.
“훈민정음은 그 우수성을 일찍이 인정받아 199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까닭이 아니라 역사적·기록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3,
“한글은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글자를 만든 사람과 원리를 알고 있는 문자이다.”
한글은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글자를 만든 사람과 원리를 알고 있는 문자가 아닙니다. 가깝게는 몽고 파스파문자도 작성자가 알려져 있으며, 점자나 모스 부호 등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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