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과 함께한 축제였지만 무사히 마쳐
지난 10월 4, 5일 동아리연합회 주최로 교내 잔디 광장을 비롯한 학내 곳곳에서 2018 동아리 대동제(이하 동동제) ‘갑분제’가 열렸다. 축제의 예산은 작년 7,500,000원에 비해 2,000,000원 감소한 5,500,000원으로 책정되었다. 둘째 날에 비가 와서 대부분의 부스 사업이 철수하고 야간 공연도 교원문화관에서 진행되었지만, 상황에 크게 동요됨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축제를 준비하고 즐 기는 학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동제와 함께한 ‘부스운영 현장’
2018 동동제 ‘갑분제’에서는 동아리연합회 주최로 부스 사업이 진행되었다, ‘한울림’, ‘다이아몬드’, ‘다프네’, ‘보이시엔’을 포함한 교내 동아리와 개설을 원하는 개인 팀이 동아리연합회에 부스운영을 신청하여 부스가 개설되는 식이었다. 작년 동동제에 운영된 부스보다 2개의 부스가 증가하여 총 25개의 부스가 이번 ‘갑분제’와 함께했다. 먹거리 부스는 돈까스 샌드위치와 참치마요주먹밥을 포함해 총 18개가 학내 곳곳에서 운영되었다. 이에 익명의 학우는 “작년보다 종류가 다양해져서 맛있는 먹거리가 좋았다. 가격이 참신했다.”며 부스에 대한 감상을 표현했다. 또 ‘로옹스’라는 부스로 수익사업 판매에 참여한 김주현(기술교육·18) 학우는 “신입생으로 들어와 처음 해보는 수익사업이라 시작부터 막막했다. 메뉴선정부터 재료준비에 조리방법까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았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제가 생겨 처음 선정한 메뉴를 바꾸게 되었고, 바꾼 메뉴 또한 준비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사업 전날 여러 번 사업할 내용을 시뮬레이션하며 설레기도 하였다. 사업 당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주셨고, 맛있다고 말해 줄 때가 가장 기분 좋았다. 약 7시간 만에 우리가 준비한 모든 음식을 다 팔게 되었고, 힘든 하루였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매우 보람찼던 수익사업이었다.”며 수익사업에서 느낀 어려움과 뿌듯함을 표현했다. 인문과학관 잔디밭은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학우들, ACE+ 홍보사업에 참여하는 학우들, 다트와 야구 게임 부스에 참여하는 학우들로 다양하게 북적였다. 교양학관 앞에서는 소이 캔들, 젤 캔들을 판매하는 ‘교원스캔들’ 부스가 운영되었고 그 근처는 향기로운 냄새로 물들었다. 학생회관 앞에서는 의류, 잡화 및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벼룩시장 부스 ‘溫故知新(온고지신)’이 운영되었고 여러 색감을 간직한 옷이나 장식품으로 그 근처의 색감 역시 한층 다채로워졌다. 또 야간 야외 공연 시기에 맞추어 ‘얼네’ 부스는 야광 팔찌와 머리띠 등 소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수익사업으로 신청된 부스는 아니었지만, 인문과학관 앞에는 L교수 파면촉구 서명운동 및 포스트잇 운동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 비와 함께한 둘째 날 축제
이번 ‘갑분제’는 가까운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이틀 동안 진행되었다. 첫째 날은 화창한 날씨로 부스운영이며 야외 공연 모두 큰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둘째 날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비가 내렸다. 비바람을 동반한 제25호 태풍 ‘콩레이’ 때문에 수익사업 부스가 사전에 철거됐고, 기존의 야외 공연이 실내에서 진행되었다. 부스 철거에 관하여 동아리연합회장 김예승(지구과학·15) 학우는 “수익사업 같은 경우에는 신청한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동아리연합회가 개입한 것은 딱히 없다. 수익사업을 진행하는 분들이 각자 판단하시고 그렇게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야외 공연에 관하여 “지난 대동제도 비가 왔었다. 지난 대동제에는 무대에 천막을 치고, 천막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야외무대를 진행하였다. 지난 대동제의 같은 방식으로 이번 야외 공연을 진행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보니 음향부스 천막이 무너져 있었다. 밤까지 계속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급하게 당일 교원문화관으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하였다.”라고 밝혔다. 또 다음 축제에 생길 수 있는 우천 문제의 대비방법으로 김예승 학우는 “아마 비슷하게 진행할 것 같다. 다 같이 즐기는 축제인데 실내보다는 실외가 낫기 때문에 웬만하면 잔디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다. 이번처럼 비가 계속 온다거나 천막이 무너지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한다면 어쩔 수 없이 교원문화관으로 옮겨서 진행할 것이다.”며 우천 시 축제 진행 방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앞으로도 비가 조금씩 내리는 상황이라면 동아리연합회 차원에서 학우분들에게 우비를 나눠드릴 수 있다. 이번에도 생각했던 방안은 무대 앞에 천막을 몇 개 쳐 놓는 거였다. 이에 관해서 논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해 놓고, 앞으로의 우천 시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잔디밭과 교원문화관에서의 야간 공연
축제 4일과 5일 저녁 7시부터 각종 행사와 공연이 이루어졌다. 첫째 날은 인문과학관 잔디밭에 설치된 중앙무대에서 진행되었고, 둘째 날은 비가 많이 와서 음향부스가 쓰러지는 바람에 교원문화관으로 장소를 옮겨 공연을 진행했다. 개인으로 무대에 오른 정회진(컴퓨터·15) 학우는 “매 축제가 아니더라도 1년에 적어도 한 번씩은 참여해왔던 대동제 무대였는데, 임용고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앞으로 서지 못할 무대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준비를 많이 못 해서 떨렸지만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하게 되어 기뻤다. 모든 동아리연합회의 업무 처리 과정이나 일의 진행 과정을 모르지만, 제가 직접 겪은 부분을 이야기했을 때, 공연사항에 있어 수정사항이 있으면 빠르게 확인해서 반영하고 여타 다른 부탁들도 융통성 있게 들어주셔서 무대 잘 즐기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축제 참여 소감을 밝히고 동아리연합회 측의 융통성 있는 일 처리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한 “공연시간을 신청할 때 시간을 촉박하게 잡은 점이 아쉽다. 올라가서 mr을 틀고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준비시간과 예비시간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각 노래당 4분이라서 8분을 신청했는데, 공연 직전에 생각해보니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더 짧은 노래로 바꾸게 되었다. 다음에 무대에 서고자 하는 다른 학우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축제 무대에 서는 학우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동아리 ‘플레이’와 ‘아르스노바’ 공연에 참여한 김지현(일반사회·17) 학우는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줬기에 큰 보람을 느꼈다. 축제는 모두에게 소중한 경험 내지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지만, 이번 축제는 특히 아쉬운 점도 많았다. 무대의 상태가 작년보다 좋지 못해 리허설 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춤 공연을 하는 동아리들에 모두 해당하였다고 생각한다. 먼저 플레이 리허설을 할 때 무대의 폭이 너무 좁아서 동선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좁은 무대에 드럼과 스피커까지 배치해두어 공연내용을 줄여서 보여드려 아쉬움이 남는다. 무대 바닥의 부직포가 있어서 불편했고, 심지어 제대로 박혀있지 않아서 이동할 때 발에 계속 걸려 리허설과 공연 내내 조심해야 했다. 공연하는 학우들뿐 아니라 관람하는 학우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내년 대동제 때부터는 무대 컨디션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며 무대 상태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 김지현 학우는 이튿날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교원문화관에서 진행된 공연 무대에 관해서도 “둘째 날은 비교적 변경사항이 동아리 측에 빠르게 전달되어 이를 숙지하는 데에 별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리허설이 급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음향을 담당하는 업체와 조율이 잘 이루어지지 못했고, 준비한 것만큼 공연 때 보여주지 못했다. 동아리연합회에서 업체와 미리 정한 위치와 다르게 마이크를 배치하고, 볼륨도 임의로 지정했기 때문에 소리가 중요한 아르스노바 입장에서는 안타까웠다.”며 급하게 진행된 리허설과 공연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동아리와 개인의 공연이 끝난 후에는 초대가수들의 무대가 진행되었다. 잔나비(4일) 더 바이퍼스(5일)의 무대에 학생들은 무대 앞에서 큰 환호를 보냈고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