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기 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뽐내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처럼 단풍은 울긋불긋 자신들을 뽐낸다. 하지만 단풍들이 자신 들을 뽐내는 시간을 길지 않다. 곧 있으면 낙엽이 진다. 낙엽은 또 다른 탄생을 위한 소멸이다. 이러한 소멸은 사람들에게 마음 속 깊이 애잔함을 느끼게 한다. 나무 위에 는 단풍이 있고 밑에 낙엽이 깔려있는 모습 을 보면 화려함에 감탄하는 마음이 생기는 동시에 마음속 깊이 애잔함을 느낄 수 있다. 다리안 관광지는 이러한 단풍의 아름다움과 애잔함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공간 이다.
다리안관광지는 소백산국립공원 입구,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다리 안 계곡 주변에 조성된 관광지이다. 다리안 폭포는 폭포에 들어오려면 꼭 구름다리를 거너야 하기에 다리안(橋內 / 다리 교, 안내)폭포라 이름 붙였다 한다. 다리안관광지를 들어서면 소백산맥으로부터 보이는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단풍들이 서로 울긋불긋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며 노랗게 물들어 있는 은행나무는 그 아 름다움을 더한다.
옆에는 시원한 계곡이 흐른다. 또한 관광지 안에는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기 좋은 소나무 숲 산책로와 콩알만한 황토를 깔아 놓은 다리안황톳길, 자연학습 장 등이 있다.
다리안관광지는 관광지 안에 있는 야영지나 캠핑장 또는 호텔에 많은 사람이 모여 즐기기에도 좋지만 홀로 혹은 연인과 함께 거니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좋은 곳 이다. 다리안관광지를 거닐다 보면 소백산 깊은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줄기가 다리안관광지를 휘돌아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깊은 골짜기 에서 배어 나오는 상큼한 공기는 찾는 이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특히 가을에 가을비를 맞으며 다리안관광지를 따라 소백산국립공원 진입 관문까지 걷다보면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애 잔함과 단풍의 화려함 그리고 낙엽의 쓸쓸함까지 느낄 수 있다.
다리안관광지를 거닐다가 시간이 좀 더 남으면 소백산 국립공원까지 올라가서 비로봉까지 오르는 것도 좋다. 한반도 중심에 우뚝 솟은 소백산은 주봉인 비로봉(1439m) 을 중심으로 신선봉, 국망봉, 연화봉, 형제 봉 등이 줄줄이 펼쳐진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산자락을 치장한다. 다리안관광지 끝, 계곡을 가로지르는 소백산교에서부터 비로봉까지는 6.6km. 계곡을 따라 비교적 완만하고 넓은 숲길인 데다 비로봉을 2.5km 남겨 놓고 간다한 요기를 하며 쉬어 갈 수 있는 천둥쉼터가 있어 노약자도 오르기 무난한 코스다.
다리안관광지 근처에는 음식점이 얼마 없으니 다리안관광지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 아니라면 관광지에 가기 전에 요기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다리안관광지를 찾아가려면 단양읍에서 천동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가 약 30분~1시간 간격 으로 운행된다. 또는 승용차를 타고 단양읍 에서 고수대교를 건너 천동동굴을 지나면 관광지가 나온다. 기차를 이용하려면 오송 역에서 출발하여 제천역에서 환승하고 단양 역에서 내려 택시비 12000원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했던가? 가을 타기 좋은 날씨인 요즘 한번 가을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면서 홀로 걷고 싶은 곳을 찾고 싶다면 다리안관광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