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학생 200여명이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대학 측의 일방적인 통폐합 추진 및 복수전공제도 운영 등의 행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한 것이었다. 지난 14일 한국 외대는 교육과학기술부에 서울캠퍼스와 용인캠퍼스의 통합사안을 제출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구조조정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 교과부의‘대학 통폐합’취지였는데 학교 측은 발전 계획 없는 통폐합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 했다. 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원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은“우리는 통폐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의 논의 없 는 통폐합을 규탄하는 것”이라며“학교 당국이 올 9월초 용인캠퍼스와의 통폐합에 대한 시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학생들을 학내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다고 밝혔다.
이같은 학생들의 반발의 주요쟁점은 본교와 캠퍼스간의 통폐합으로 인해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의‘영어통번역학과'가‘영어커뮤니케이션 통번역학과’로 명칭이 변경되는 데 있다. 총학생회 측은 이에 대해“서울캠퍼스의 영어통번역학과는 외대에서 최고 학과 역할을 하고 있어 그 위상을 보 존해줄 필요가 있다”며“학교 당국은 학생, 교수, 교직원의 의견수렴 없이 진행한 이 번 통폐합 건에 대해 전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매일 오전 11시부 터 오후 5시까지 본관 2층 점거 시위와 오후 5시 규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