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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이번‘자율’총학생회는 새롭게 싸이월드 클럽 청람광장을 개설하고 식당 앞에 신문고를 배치하는 등 소통에 매 매우 신경을 썼다. 총학생회 측에서는는 학생들과의‘소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나?
A : 지금 돌이켜보면, 학내 여러 곳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소통에 관해서 많이 얘기를 했고 소통에 대한 진정성을 많이 보이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실제로 소통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이 중요시했고, 정책에 있어서 직접 사람을 만나는 사업들을 많이 하고자 했었다. 회의에서는‘고려해보겠습니다’말을 하고 뒤에서 마음대로 하기보다는, 처음부터‘제가 맞습니다’하고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소신 있어 보여서 좋다는 격려도 많았지만, 독선적인 부분이 있었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 교활을 비롯한 활동을 통해 학우들과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려고 하였으나, 이 또한 부분에 지나지 않아 전체 학우들과의 소통에는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경험이 많이 부족한‘아마추어들이 모인 총학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고 생각한다.
Q :‘자율’총학생회에서는 상반기에 ‘깨알’대동제를 개최했었다. 이후에 몇몇 비판이 있긴 했지만 축제 자체에 대 한 학우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준 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다음 축제에는 어떤 점이 보완 되었으면 하나?
A : 일단 준비하는 부분에서 총학생회 모두가 집행부를 했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역량 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제일 문제가 되었던 것은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때문에 분위기를 끌 어올리고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제일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 축제를 준비하는 총학생회 학우에 대한 학과에서의 배려가 부족했던 점이었다. 당장 부 원들이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에 학과에서도 일이 있었기 때문에 축제를 준비하는 총학생회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귀관지연과 같은 사도 교육원의 협조도 필요하다. 이번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사도교육원에서 유연하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Q : 이번 구조조정 사태로 총학생회가 많이 바빴던 것으로 안다. 우리 학교의 구조조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상경 기자회견을 하는 등 여러모로 힘을 썼는데 스스로 평가를 하자면 이러한 대처가 이번 사태의 진정에 많은 기여 를 했다고 생각하는가?
A : 처음 정보를 접하고 행동을 하기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 밖에 없었던 데다가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많은 양의 정보를 감당하기가 벅찼던 것은 사실이다. 이미 논의가 되었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총학생회가 했던 일련의 노력들이 큰 기여를 했다거나 성과가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구조조정이라는 문제 자체가 학생차원에서 극복하기 힘든 문제였고,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대학본부 및 교수들과 떨어지지 않기 위해 주력했다. 이러한 문제의 특성 때문에 이 사태를 우리의 행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담보할 수 없다고 간담회에서 말했었고 따라서 이러한 행동에서는 자발적인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렇기에 학우들 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이번 구조조정 사태뿐만 아니라 통폐합 문제 자체에 문제점을 두었으면 한다. 총장공모제 실시로 다음번 총장 선거부터 이사회에 정부부처 관계자가 참여하게 될 것이다. 원래 국립대 자체가 정부의 눈치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이들은 위원으로서는 한 두 사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결정권에 막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총장공모제에서 뽑힌 총장은 정부에 협조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통폐합에 있어서는 총장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폐합 수순을 밟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게 된다.
Q : 총학생회는 절차상의 문제로 학우들에게 여러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이러한 부분에 미숙했던 점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A : 사실은 절차상의 권위를 믿지 못했다. 비상총회 때도 정족수를 세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나 굳이 하지 않았던 것은 정족수가 4분의 1이상 된 다음에 과반수가 된다고 해도 전체 학우의 8분의 1의 의사밖에 되지 않는데 구조조정 사태와 같은 큰 문제 앞에서 8분의 1의 의사를 담보로‘이렇게 하셔야 합니다’하고 학우들에게 강요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고 생 각했다. 마음대로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데 절차적으로 옳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독선적으로 많이 비춰진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
Q : 총학생회를 마무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A : 총학생회의 내부적 단결이 조금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다. 또 이번 총학생회가 유난히 논란이 많았던 것 같은데 다음 총 학생회부터는 조금 너그럽게 대해주셨으면 한다. 물론 이러한 논란이 이번 총학에 대 한 큰 관심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드 는 생각은‘다음 총학이 학생자치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다. 당장 등록금 심의 위원회에 나갈 사람이 있을까 걱 정이 되기도 한다. 인수인계해야 할 일들도 많은데 큰 걱정이다. 마지막으로 총학생회장 임기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평범한 학우로 대해주었으면 한다. 지금도, 이전에도 그렇게 가깝게 생각해 주길 바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