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토박이, 세종시의 교육발전을 위해 힘쓸 것

 지난 11일, 총선과 함께 치러진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서 신정균 전 연기 교육장이 당선됐다.
 오는 7월, 세종시(▲충남 연기군 전체, ▲충남 공주, ▲충북 청원군 일부지역)가 공식 출범한다. 이에 '세종특별자치시 특별법'에 따라 총선과 함께 초대 시장과 교육감 선거가 진행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선거에 8만 59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가운데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신정균 전 연기 교육장은 1만3718표로 30.01%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고, 이어 최교진(전 전교조 충남지부장, 노무현 재단 대전충남 공동대표) 후보는 1만2364표를 얻어 27.05%의 득표율을 얻어 약 1354표(2.5%포인트) 차로 2위에 그쳤다. 
 신정균 당선인은 공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부터 평교사를 거쳐 교감, 교장을 지냈다. 이후 연기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했으며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기교육청 교육장을 지낸 바 있다. 세종시 교육감으로 당선된 원인에는 신정균 당선인이 42년의 교직생활 중 30년 이상을 연기지역에서 보냈다는 점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신정균 당선인은 선거에 출마하며 ▲전문상담인력 전 학교 배치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 ▲세종과학영재고등학교(가칭) 설립 ▲지역별 특성화 중심학교 및 글로벌 인재육성 장학 프로그램 운영 ▲유휴 교실을 이용한 학부모 문화 여가 교실 설치 ▲교육 정책 시민 모니터단 운영 등의 주체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신정균 당선인은 한국교원대신문 인터뷰에서, "연기군에서 태어나 42년의 교직생활에서 30년을 이상을 오롯이 연기군의 교육을 위해 바쳤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앞으로도 연기군의 교육을 제대로 책임져 달라는 바람을 이번 선거에 담은 것 같다"며 "그 바람들을 교육감으로 잘 짊어지고 세종시의 교육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교육 정책추진과 관련해 "세종시는 지역 특성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도시다. 이러한 점을 착안하여 지역별 특성화 중심학교를 건설하고 이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종시 선거는 총선과 함께 시장선거,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진행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실시된 선거였다.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경우는 있었지만 교육감선거까지 동시에 치른 사례는 없었다.
 세종시 선거 결과, 국회의원에는 민주통합당 이해찬(59) 후보, 시장에는 자유선진당 유한식(63) 후보, 교육감에는 신정균(62)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각기 다른 성향의 3색(色) 인물이 세종시를 이끌어 갈 집행부를 형성해 세종시 살림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해찬 당선인은 진보 성향이지만, 시장과 교육감 당선인은 보수 성향이라는 것이다. 타 언론에서도 계속해서 보수성향의 신정균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정균 당선인은 "보수와 진보를 어떠한 기준에서 구분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중요치 않다"며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게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만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34개 초•중•고교에 1만 2000명의 학생이 있으며, 2030년까지 초 •중•고교가 15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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