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자유 보장하는 기숙사에 만족", "새벽 소음에 몸살 앓는 기숙사" 학생들 반응 엇갈려

 지난 9월 1일부터 사도교양교육원이 생활관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주요 변경사항에는 ▲출입제한시간폐지 ▲인원 점검 방식 및 횟수의 변화 ▲외박 횟수 제한의 폐지 등이 있었다. 이로 인해 변경사항과 관련된 네 개의 벌점항목이 폐지되었고 외부인 출입관련 수칙이 추가되었다. 또한 생활관의 경비가 강화되었다.

 

◇ 생활관 운영방식 변경이유

김경래 사도교육원장은 이번 생활관 운영방식 변경의 이유를 “학생들이 심야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자율적인 책임 아래에 자신의 하루를 온전히 영위하는 자율적인 생활이 보장된다. 생활관 운영방식 변경의 이유는 성숙한 책임이 따르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함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사도교육원장은 앞으로 변경된 운영방식이 지속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변경된 방식의 생활관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을 때에는 지속적으로 이번과 같은 방식, 또는 더 좋은 방식으로 생활관을 운영할 계획에 있다. 만약 운영기간에 사건사고가 일어나거나 학생들이 자율적인 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생긴다면 여러 관계자와 함께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지만, 학생들을 믿고 있기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도교육원은 오는 10월 중에 사도교육원장과 입사생이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변경된 사항과 경비 강화

이번 생활관 운영방식 변경사항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사항은 출입제한시간의 폐지이다. 이는 24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출입을 제한하던 것을 없애는 사항이다. 두 번째 사항은 인원점검 방식 및 횟수의 변화이다. 매일 자정 층장이 방을 방문해 인원을 점검하던 것이 1주일에 1회 정도 불규칙하게 방문해 안내사항을 고지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한 1학기 시범운영에서는 자율점검표를 작성하였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학기 운영방식 변경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세 번째 사항은 외박 횟수 제한의 폐지이다. 이는 기존에 평일 외박횟수를 제한하던 것과 외박증을 의무로 작성해야 했던 것을 없애는 사항이다.

이러한 운영방식 변경으로 ▲무단외박 ▲외박증 허위 기재 ▲24시 이후 생활관 출입 및 출입문 개방 ▲대리 점검의 네 개의 벌점항목이 폐지되었다. 그리고 24시 이후에 관에 머무르는 외부인은 출입하게 한 학우에게 외부인 무단 숙박 제공 항목을 적용하도록 수칙이 추가되었다. 또한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는 경우, 고의로 장시간 개방해두는 경우에는 벌점부여나 입사제한, 즉시퇴사까지 가능하도록 벌점항목이 추가되었다.

생활관 경비도 강화되었다. 방학동안 원내에 CCTV가 보강되고, 증설된 CCTV화면은 관리동에서도 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관리자가 자신이 현재 위치한 관의 CCTV화면만 볼 수 있었던 것을 맞은편 관의 현관 CCTV화면도 볼 수 있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이외에도 현관에 경보벨을 설치하여 출입문이 강제로 개방되거나 장시간 열려있을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하였다.

 

◇ 생활관 운영방식 변경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

지난 9월 11일부터 한국교원대학교신문에서 실시한 생활관 운영방식 변경에 대한 만족도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한 241명의 학우 중 114명이 매우만족, 80명이 만족이라고 답했다. 불만족이라고 답한 학우는 11명,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학우는 9명에 그쳤다.

학우들은 가장 만족스러운 변경사항으로 외박횟수 제한, 외박증 의무 작성 규정 폐지와 생활관 출입제한시간 폐지를 꼽았다. 학우들은 “평일에도 귀가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새벽에 잠깐 나가고 싶을 때 다녀올 수 있어서 좋다.”,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쪽으로 바뀌어서 좋다.”등을 변경 사항에 대한 만족하는 이유로 들었다.

반면 학우들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변경사항은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거나 장시간 개방할 시 경보음이 울리는 사항이었다. 학우들은 “장시간 개방 시에는 경보음이 안 울렸으면 좋겠다.”, “경보음 때문에 택배기사들이 너무 힘들어한다. 기준을 완화했으면 좋겠다.”등을 불만족하는 이유로 들었다. 학우들이 두 번째로 불만족스럽다고 꼽은 변경사항은 생활관 출입제한시간 폐지로, 관련된 대다수의 의견은 “새벽에 너무 시끄럽다.”였다. 학우들은 추가적으로 “소음을 건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있었으면 좋겠다.”, “소란을 일으키는 사람에 대한 제도가 확충되어야한다.”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본교소재의 동성학우를 관내 출입시켜도 벌점이 10점이라는 건 너무 심한 처우다.”, “외박관련 벌점이 사라졌으니 희망입사의 기준도 변해야한다.”, “외박관련 벌점이 사라졌다고 다른 항목에서 벌점을부여하는 기준을 강화시키는데, 이는 합당하지 않다.”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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