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동쪽에서 도서관 인접 지역으로 바뀌어

▲ 기존 미래도서관 선정안인 학생회관 동쪽의 (가)안과 미래도서관 위치로 재선정된 도서관인접지역의 (나)안이다.

발행: 2014. 05. 18.

  지난 7일 우리학교 시설기획위원회는 우리학교 미래도서관의 건립 위치를 기존 안이자 (가)안인 학생회관 동쪽에서 (나)안인 도서관 인근으로 재선정했다. 작년 8월에 미래도서관 건립위치를 확대간부회의, 전문가 및 학내구성원의 의견수렴, 공청회를 통해 학생회관 동쪽으로 확정했으나, 이후 학생회관 동쪽을 바탕으로 짠 설계모형에 건설시 생길 수 있는 실제적인 문제를 발견했다. 이에 최종안 중 하나였던 도서관 인근 위치에 대해서도 미래도서관 설계모형을 만들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후 두 가지 안에 대해 교내 관련기관 및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미래도서관의 위치는 도서관 인근으로 결정됐다.
 
◇ 시설기획위원회의 기능 및 구성
  시설기획위원회는 우리학교 신규 시설사업 결정에 관한 사항과 신축 건물의 위치 및 기본계획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기능에 따라 미래도서관 관련 사항도 심의 중이다.
  시설기획위원회는 교수부장, 교학처장, 사무국장, 기획평가과장, 시설관리과장을 당연직 위원으로 하고, 총장이 별도 임명하는 7인 이내 위원과 학부 및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에서 추천하는 학생대표 2인으로 구성한다. 총장이 별도 임명하는 위원들은 각 대학과 정책대학원의 추천을 받아서 임명한다.

◇ 학생회관 동쪽 위치 설계모형의 문제점
  원안이었던 학생회관 동쪽은 ▲차량동선 유지 시 도서관 고층화 불가피 ▲3·4대학 공간 분절 ▲진입로 폐쇄 가능성 등의 이유로 위치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작년 전문가 의견수렴 때 나오지 않았던 문제점이 이제 와서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 최흥윤 기획평가과장은 “작년 전문가 의견수렴은 학교를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 도서관의 위치로 적절한 곳에 대한 장단점 분석을 했다. 하지만 위치가 선정된 후 설계모형을 짜보니 건설시 생길 수 있는 세부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답했다.  

◇ 구성원의 의견 수렴은 어떻게 진행됐나
  기획평가과는 교내 관련부서와 교육시설정책전문가에게 (가)안과 (나)안의 장단점 검토를 의뢰하고, 이 검토의견을 학내 구성원의 대표기구인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에 제공하여 의견을 수렴했다.
  확운위에서는 각 학과 학생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했다. 확운위 의견수렴결과에 따르면 학부생의 52%는 미래도서관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했으나,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한 48%의 학부생은 (가)안을 과반수이상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부생 의견서에 따르면 다수의 학생들은 (가)안을 선정한 것도 차악을 고른 것이라며, (나)안을 다시 검토하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공직협은 운영위원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기존의 도서관과의 연계성 및 학내 캠퍼스 전체적인 구성 측면에서 (나)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교협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기획평가과는 이메일을 통해 전체 교수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그 결과 교수의54.3%가 응답했으며, 그 중 (나)안을 89.8%가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설기획위원회는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바탕으로 심의한 결과 미래도서관의 위치를 (나)안으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이슬기 확운위 의장은 “(나)안으로 선정한 이유를 학부생들에게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게 설명하는 것을 전제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래도서관 위치 선정에 대해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았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대표기구를 통해서 의견수렴을 한 것과 관련해 최흥윤 기획평가과장은 “저번에 논의된 것과 같은 사안이기 때문에 대표 집단을 통해서 의견 수렴을 했다”고 답했다.  
  또한 ▲작년에 같은 사안으로 공청회를 거쳤다는 점 ▲이미 논의된 두 가지 안으로 한정하여 논의했다는 점 ▲학내구성원의 대표기구의 의견수렴을 거쳤다는 점 ▲전교교수회의의 의결사항이 아니라는 점 등의 이유로 공청회 등 추가 절차는 없을 예정이다.

◇ 위치 재선정에 따른 문제점
  새롭게 위치를 선정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미래도서관 착공이 늦어졌다. 이에 대해 최흥윤 기획평가과장은 “마감기한 안에 모든 걸 결정해서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서관 인근 위치에 미래도서관이 지어지게 되면서 기존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공사 소음과 관련해 불편함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설수연(초등교육·13) 학우는 “초등과는 따로 임용고사준비실이 없다. 임고를 공부할 때 공사 소음에 방해받을까 걱정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최흥윤 기획평가과장은 “어디에 공사하든 총량적인 부분에서 학교에 발생하는 소음은 똑같다. 하지만 도서관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 공사소음에 주의를 기울이겠다. 특히 임용이 가까운 때, 시험기간 등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기에는 소음이 적은 공사를 하고 별도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음피해가 크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기존 도서관 인접 지역에 미래도서관을 짓는 것이 결정됐을 뿐 아직까지도 미래도서관의 정확한 위치가 정해지지 않았다. 도서관의 전면에 연결할지, 도서관의 옆면에 연결할지에 대한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는 차후 시설기획위원회를 통해 토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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