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날씨가 따뜻해지고 주변의 잔디와 나무가 푸르러져간다.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한가로운 5월의 주말은 밖에서 활동하기 딱 좋은 시기가 된다. 평소 맑고 따뜻한 날에 교원대 학생들이 휴일을 즐기는 모습은 인문과학관 앞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아놓고 동기들과 어울려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 남학생인 경우는 동기 혹은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축구, 농구를 하는 것, 여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 산책을 하는 것, 커플들은 가경이나 성안길에 놀러가고, 이도저도 아니면 기숙사 방안에서 창문 열어놓고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평소 교원대 학생이 하는 운동들은 대부분 걷기‧달리기와 같은 기본 육상종목, 축구‧농구‧야구‧족구 등의 구기종목, 탁구‧배드민턴‧테니스 등의 라켓종목일 것이다. 모두 대중적인 운동들이지만 걷기‧달리기를 제외하면, 모두 혼자서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운동들이다. 공을 가지고 점수를 내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스포츠들은 두 팀으로 나눠서 승부를 가르기 위한 경기를 해야 하므로 최소 2명 이상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아는 사람들은 모두 사정이 있어서 혼자서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야하거나 운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육상종목 혹은 근육운동을 하거나 기분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운동을 하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웹서핑이나 게임을 하기도 할 것이다.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운동들은 신발을 신거나, 탈 것을 탐으로써 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가 있다. 교내에서도 자전거, 인라인, 킥보드 등의 탈 것을 이용한 스포츠들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교원대 사람들이 즐기는 여러 레저스포츠 중에서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으면서도 평소 학교생활에 ‘가장’ 유용한 스포츠는 자전거라고 생각한다. 교원대 캠퍼스 바깥은 차들이 빠르게 다니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아서 자전거가 차도로 안전하게 다니려면 어느 정도 자전거를 탄 사람도 안전장비와 조명장치를 제대로 갖추고 타야하고, 잘 타지 못하는 사람들은 인도로 가야하지만 차도와 인도를 분리하는 턱이 존재하고 사람들도 같이 통행한다는 점에서 자전거가 다니기에는 그리 사정이 좋지 않다. 그래서 섣불리 바깥으로 주행하러 나가는 것은 무리이지만, 교원대 내 도로는 30km이상 차량운행금지이고, 포장 상태가 꽤 괜찮은 편이라 차량과 자전거가 쾌적하게 통행할 수 있으며, 오르막‧내리막이 많아 기숙사에서 주요 건물들로 이동할 때 적당한 운동량을 제공할 수 있는 지형을 가지고 있따. 그리고 교원대의 산책로는 곧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이므로 교내에서도 여러 가지 루트를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자전거 그 자체이다. 자전거의 종류에는 일반인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타는 자전거이며 소위 산악자전거라고 불리는 MTB, 낮은 자세로 허리를 완전히 앞으로 숙이고 빠른 속도로 타는 사이클, 그리고 요즘 들어 유행하고 있는 MTB와 사이클의 혼종인 하이브리드, 작은 바퀴와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타기가 쉬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미니벨로, 단기어로서 후진이 가능하며 사이클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 픽시 등이 있다. 각 자전거를 타는 방법들은 인터넷을 찾아보면 쉽게 나오니 참고해서 타길 바란다.
일반남성의 경우에는 어떤 자전거를 타든 상관없지만, 일반여성의 경우에는 미니벨로를 타는 것을 권장한다. 처음 타기에 미니벨로가 배우기 쉽고, 싼 가격대의 자전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자전거의 가격은 보급용이 5만~20만 원 정도, 중‧저급 자전거가 20만~50만 원, 중급 자전거가 50만~100만 원, 고급 자전거가 100만~300만 원, 최고급 자전거가 300만 원 이상이다. 선수 할 것 아닌 이상, 비싸봤자 중‧저급 정도 가격대의 자전거를 구입해서 타면 되겠다.
맑은 날 심심하고 할 것 없을 때, 잠깐 산책하는 기분으로 교원대 내를 자전거 타고 누비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이다. 달리기보다 더 재밌으면서 그에 못지않은 재미까지 선사해주는 좋은 운동거리가 되고, 또한 함께 탈 수 있는 동기들과 선‧후배들이 있다면, 천천히 자전거 타고 이야기하면서 가는 것도 괜찮은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침에 수업시간에 임박해서 일어났을지라도 지각하는 일이 확연히 줄어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교원대에서 생활하면서 자전거를 생활화하여 건강하고 유익한 학교생활을 하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기자명 이대경(역사교육·11)
- 입력 2018.03.25 10:14
- 수정 2018.03.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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