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점 제도 재고해봐야”… ‘자율과 협력’ 강조
한국교원대신문에서는 이번에 자율과 협력을 모토로 삼아 새롭게 부임한 조부경 사도교육원장을 만나보았다.
Q1. 사도교육원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 사도교육원은 우리대학만의 특별한 기관으로 기본적인 생활교양교육과정을 주관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라는 것은 책만 읽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교사가 되려면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인성교육을 같이 받고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협력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러한 교육의 기반이 되는 것이 사도교육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이 고등학교 교육까지는 통제받는 부분이 많았으나 대학에 와서 진정한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유와 책임을 함께 가지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사도교육과정의 핵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Q2. 사도교육원을 운영하면서 중점을 두는 곳은?
A : 자율과 협력이 부각되었으면 한다. 예를 들면 사도교육원 안에 여러 가지 벌점 제도들이 많은데, 왜 하필 벌점이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교육에서 벌이란 것은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 또한 상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만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과 벌이 아니라 자기 삶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규정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고 책임지는 것, 이러한 것이 중요한 것이다. 벌점제도는 암암리에 타율적인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학생들이 정말 자신의 삶에 책임지고 스스로 규칙을 잘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그럴 수 있어야 한다. 우리학교의 경우 11시에 기숙사 점호가 있다. 젊은 시기의 열정을 만끽할 수 없게 하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안타깝다.
Q3. 사도교육원 프로그램 구성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인가?
A : 만족도 조사를 하고 이를 반영해서 조금씩 보완한다. 이번에는 프로그램 연구를 통해서 전체 프로그램 구성을 바꾸어보려고 구상하고 있다. 생활영역부분이 모두 벌점제도만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은 조금 빼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넣었으면 좋겠다. 요즘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데, 우리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상담지도 자격증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이러한 부분을 지금의 사도교육원 과정 안에 보강해서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국가자격증은 아니지만 우리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인정하는 상담지도 자격증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가능한 한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넣으려고 한다.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제안서를 제출하고, 실행하여 그 결과를 평가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외부에 나가 학생 혼자 토익점수를 올리거나 자격증을 따는 것을 사도교육점수로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4. 사도교육원 특강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가?
A : 특강시간을 정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 주말이나 금요일 저녁에 특강이 진행되는 것을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월·화·수·목요일 안에서 최대한 조정을 하려고 하는데 모든 학생들의 스케줄에 100%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 사도교육원 특강을 1학년, 2학년 특강으로 나누어 놓은 것은 학생들이 한 특강에 몰릴까봐 편의상 나누는 것이다. 1학년 특강과 2학년 특강 사이에 주제가 특별히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체 사도교육 과정을 개편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나 이번 학기는 지속되어 오던 것을 할 수밖에 없고 2학기부터는 여러 가지를 바꾸어볼까 생각 중이다.
Q5. 급식이 매우 괜찮아졌다는 학우들의 평가가 있다. 혹시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있나?
A : 특별히 조치를 취한 것은 없다. 우리 영양사 선생님이 수고해주시고 있다. 가공식품이 얼마나 들어가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물론 가공식품은 몸에 좋지 않다. 하지만 무엇이라도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영양사 계장님의 이야기다. 모든 식단을 자연식으로 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먹는 만큼 정도는 가공식품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요일별로 같은 음식이 나오지 않도록 여러 가지 식단의 조합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잘 먹어주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