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학교 김정률(지구과학교육) 교수 연구팀의 발표로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에서 발견되었던 화석이 익룡 발자국 화석(해남이크누스 가인엔시스)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하여 김정률 우리학교 교수는 “이번 발표는 익룡의 생태, 행동 그리고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익룡 발자국 화석은 늘어선 길이가 약 18m로 지금까지 발견된 7.3m에 비해 2배 이상 길다. 익룡 발자국 화석의 크기도 이전에 발견된 것보다 4cm 더 긴 39cm로, 현재까지 발견된 익룡 발자국 화석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다.
또한 김정률 교수는 “이 익룡 발자국 화석은 익룡이 땅에서 두 발로 걸었음을 나타내는 세계 최초의 증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익룡의 이족보행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인 보행렬 화석이 발견된 바가 없어 익룡의 사족보행이 지배적인 학설이었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이 발자국 화석은 대형 익룡이 발바닥을 땅에 딛고 직립 자세로 두 발로 서서 걸어다녔음을 나타내는 증거 자료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것으로 가설로만 여겨졌던 두 발로 걷는 익룡이 실재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앞으로 지금까지 학계에서 익룡의 사족보행과 이족보행을 둘러싸고 200년간 벌여온 논쟁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의 발표는 공룡과 사람이 공존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오류임을 지적하는 결정적인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일부에서는 다른 공룡 화석 주변에 있는 익룡 발자국 화석은 사람 발자국으로, 사람과 공룡이 공존했다는 증거라는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익룡 발자국은 발가락이 4개인 데다, 발 길이가 사람의 그것 보다 약 10cm가 더 길다. 김정률 교수는 이에 대하여 “학생, 일반 대중을 위하여 일부 사람들에 의해 근거 없이 잘못 알려지고 있는 주장을 과학적으로 올바르게 밝혀낸 것이다"라며 교육적 의미를 덧붙였다.
- 기자명 김택 기자
- 입력 2018.03.2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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