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미숙, 체육교육과 참가 논란 있어

  지난 14일 생활관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올해 개최되는 생활관 체육대회의 종목은 축구와 농구, 피구 세 가지다. 작년과 다르게 발야구가 피구로 대체되었다. 이에 대해 대회를 주관한 박세준(체육교육·11) 생활관 자치회장은 “자치회 내부 회의에서 여학우들에게 발야구보다 피구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서 발야구를 피구로 대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축구와 농구는 대운동장과 학생회관 앞 농구코트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고, 피구는 체육관 앞 족구장에서 진행되었다.

◇ 생활관 체육대회 규정
  생활관 체육대회의 참가자격은 사도교육원생으로, 생활관에서 거주하는 학부생, 대학원생이 참가 가능하다. 이외에 와일드카드로 학교 밖에서 자취하는 학우들도 참가할 수 있게 했다. 참가자격은 생활관 체육대회 때마다 논란이 되어왔다. 졸업한 학우가 몰래 참가하거나 규정된 와일드카드의 수 외에 추가로 참가하는 것 등의 규정 위반이 그 원인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생활관 체육대회의 참가신청은 선착순으로 받았다. 이러한 방식에 대해 박세준(체육교육·11) 생활관 자치회장은 “신청하는 팀이 너무 많아 선착순으로 받는 것이 공평하다”며“모든 신청을 수용한다고 해도 짧은 일정 안에 신청하는 모든 팀이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는 모두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다. 축구는 28일 현재 준결승까지 진행 돼 ‘대동여지도’팀과 ‘임꼭생’팀이 29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농구 또한 현재까지 ‘영어’팀과 ‘오합지졸’팀이 결승에 올라와 축구와 같은 날 결승이 이루어져 승자가 정해지게 된다. 피구는 지난 16일 ‘사랑관 고수들’팀이 우승하였다. 종목별 1위 팀은 10만원, 2위 팀은 5만원을 받게 된다.

◇ 추가참가 논란과 대진 변경
  이번 체육대회에서 추가 참가 논란이 있었다. 농구 대진에 한 팀이 더 추가되었고 이에 대해 다시 추첨을 통해 대진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청람광장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박세준 생활관 자치회장은 “대진을 정하는 대표자회의 과정에서 팀 대표가 불참하거나, 참가신청이 접수가 되지 않은 팀이 뽑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새로 대진을 뽑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새로운 대진은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했고 이후에는 경기일정에 관한 문의가 와서 수렴하였다”고 이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올해 체육대회는 작년보다 일주일 정도 진행이 늦어졌는데, 이에 대해서 박세준 생활관 자치회장은 “심판비와 상금 등의 지출은 사도교육원의 지원을 받는데, 사도교육원 측에서 결재가 늦어져 진행이 늦게 되었다”고 이러한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축구와 농구 대진이 변경된 것에 대해서는 “경기하는 팀이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합의에 의해 옮기게 되었고 우천과 같은 날씨의 영향을 받거나 주말이나 석가탄신일과 같은 연휴를 끼게 되어 참가자들이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등의 이유로 인해 대진 변경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 체육교육과 참가 논란
  올해에도 체육교육과의 참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번 생활관 체육대회에 참가한 성현용(물리교육·11) 학우는 “생활관 체육대회가 생활관생들이 참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활관에 산다면 당연히 참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체육교육과에서도 해당 종목 전공생은 참가를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하여 주최 측인 박세준 생활관 자치회장은 “참가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과라고 해서 이를 배제하는 것은 상당히 난감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번 생활관 체육대회에서 체육교육과는 축구에 ‘임꼭생’팀이, 농구에 ‘임꼭생’과 ‘오합지졸’팀이 참전했다. 실제로 이중 축구에서 ‘임꼭생’팀이, 농구에서는 ‘오합지졸’팀이 결승에 올라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아마추어 친목대회에 프로가 참가한 것 같다”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비판하였다. 이러한 결과가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이 팀을 이루어 생활관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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